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바이런 넬슨 3라운드
중간합계 19언더파 197타, 선두와 1타차 단독 2위

미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 2라운드 9번 홀에서 버디 퍼팅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제공.
미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 2라운드 9번 홀에서 버디 퍼팅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제공.

"좋은 위치에 있는 것은 맞지만 스스로 부담을 느끼지 않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면서 재미있게 골프를 즐기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중인 이경훈(30)이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810만달러) 3라운드를 마치고 밝힌 소감이다. 

이날 이경훈은 3라운드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그는 이틀 연속 선두를 유지한 샘 번스(미국)와 1타 차 단독 2위에 오르며 마지막 라운드 '첫 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첫 홀부터 파 세이브 행진을 벌인 이경훈은 전반 마지막인 9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았다. 후반에도 12번홀(파5)과 14번홀(파4), 15번홀, 18번홀 등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타수를 줄였다. 특히 15번홀 에서는 약 10m에 이르는 장거리 퍼트를 성공시키며 물오른 퍼팅감을 선보였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경훈은 전날 열린 2라운드 경기에 이어 이틀 연속 '노 보기' 플레이를 유지중이다. 같은 날 선두인 번스가 버디 5개를 낚았지만 보기 2개를 엮어 3타를 줄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17일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이경훈은 지난 2019년 PGA 투어 데뷔후 첫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종전 대회까지 모두 79차례 PGA 투어 정규 대회에 출전했고 지난 2월 피닉스 오픈에서 거둔 '공동 2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마지막 날, 이경훈과 함께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될 번즈는 PGA투어 1승을 기록중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된다면 통상 2승을 달성하는 셈이다. 샬 슈워츨(남아공)과 맷 쿠처(미국), 조던 스피스(미국), 알렉스 노렌(스웨덴) 등이 공동 3위(17언더파 199타)로 뒤쫓고 있다.

그밖에 김시우(26)와 강성훈(30) 등 한국 선수들은 3라운드 중간 집계 각각 공동 44위와 공동 56위를 기록중이다. 지난 2019년 이 대회에서 우승자인 강성훈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이번 대회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