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O 국제에너지기구(IEA), "지난해 전년 대비 증가량 급증 
지난 1999년 이후 20년만 가장 큰 폭 증가

사진= 부산시 제공.
부산시 해변가에 위치한 풍력발전 시설 전경/사진= 부산시 제공.

전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소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에너지부문  자문기관인 국제에너지기구(IEA) 집계 결과를 통해서다.

11일 IEA 발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190GW(기가 와트)를 기록한 지난 2019년 증가량 대비 약 45% 늘어난 280GW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1999년 이후 20년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란 게 IEA측 설명이다.

이 같은 재생에너지 사용량 급증에 대해 산업계는 이례적이라고 평가한다.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다수 공장과 대규모 에너지 소비 시설 등이 멈춰서면서 전체 연료 소비량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재생에너지 발전량만 급증했기 때문이다.

국가별로는 중국의 사용량이 가장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은 지난해 전체 재생에너지의 확충량의 '절 반' 수준인 50% 이상을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IEA는 중국의 재생에너지의 확충량을 올해와 내년 각각 45%, 58%로 전망했다.

재생에너지 증가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대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전년 대비 5.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록다운 영향으로 가동이 중단된 대규모 시설의 사용량 감소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재생에너지의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전통 에너지원인 화석연료의 비중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IEA 측은 온라인 발표문에 "태양광과 풍력 발전 등 재생에너지의 증가세에도 화석연료는 여전히 세계전체 에너지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며 "오는 2030년에 전체 비중은 76%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티 비롤(Fatih Birol) IEA 사무총장은 "풍력과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는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기후 변화 공동목표에 대해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신호가 될 새로운 근거가 될 것"이라며 "지난해 전세계 에너지 발전 관련 시설 확대의 약 90%가 재생가능 에너지 분야였을 만큼 성장세가 가파르다"고 설명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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