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티빙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 티빙의 이용자가 큰 폭으로 늘면서 넥플릭스와 웨이브 뒤를 바짝 쫓고 있다. 

25일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서비스하는 주요 OTT의 월평균 순이용자(UV)는 넷플릭스가 637만5000명으로 독버적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웨이브 344만2000명, 티빙 241만 명, 시즌 206만1000명, U+모바일tv 184만 명, 왓챠 92만6000명 순이었다.

티빙은 올해 오리지널 콘텐트 강화, 네이버 멤버십 합류 등으로 웨이브에 선전포고를 던졌다. 이에 업계에선 올해 국내 OTT 시장이 1강 2중으로 재편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티빙은 지난해 10월 CJ ENM으로부터 분할,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뒤 지난 7일 JTBC스튜디오를 2대 주주로 맞았다. 

티빙은 두 회사의 제작 역량을 결집해 향후 3년간 4000억원 이상의 제작비를 투자한 드라마·예능 등 오리지널 콘텐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양지을 티빙 대표는 “두 회사의 역량을 모아 티빙을 2023년까지 유료 가입자 500만 이상의 국내 대표 OTT 플랫폼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다음달부터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에 티빙 시청권을 추가한다. 네이버 멤버십은 월 4900원에 결제 금액의 최대 5%까지 네이버페이로 적립해주고, 추가로 디지털 콘텐트 이용권을 제공하는 회원제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는 출시 6개월 만에 회원 250만 명을 모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어 티빙 시청권이 추가될 경우 티빙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  

올해는 특히 디즈니플러스가 국내 진출을 예고하고 있어 OTT 업계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2019년 서비스를 시작한 디즈니플러스는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87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며 넷플릭스(약 2억100만 명)를 추격하고 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가 거대 자본을 내세운 오리지널 콘텐트를 기반으로 독자 노선을 걷는 반면, 국내 OTT 업계는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업 간 합종연횡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