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열린 웨이브 출범식에서 참석 내빈들이 축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이사, 최승호 MBC 사장, 양승동 KBS 사장,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박정훈 SBS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고삼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사진=뉴시스]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열린 웨이브 출범식에서 참석 내빈들이 축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이사, 최승호 MBC 사장, 양승동 KBS 사장,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박정훈 SBS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고삼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사진=뉴시스]

 

이태현 웨이브(WAVVE) 대표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웨이브·티빙·왓챠플레이의 통합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를 두고 세간에서 넷플릭스에 밀린 국내 OTT의 위기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SKT와 방송3사의 합작 OTT인 ‘웨이브(WAVVE)’가 국내 최다 이용자수를 거느린 넷플릭스와 겨루기에 여전히 부족하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무엇보다 넷플릭스에 비해 국내 OTT의 킬러콘텐츠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에 이 대표는 “웨이브·티빙·왓챠플레이의 통합이 필요하다”며 “이들 회사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M&A를 통해 하나의 OTT로 통합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겠지만 마케팅 제휴, 콘텐츠 투자 협력 등 다양한 협력관계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실제로 웨이브 내부에서도 ‘웨이브와 티빙이 결합한 서비스를 만들면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와 맞설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국내 OTT업계가 강점을 갖는 국내 TV프로그램 구독을 이용자들로부터 유도할 통합모델이 필요하다는 것인데, 이 결합 서비스가 그것이라는 이유다.

이와 관련 정부는 지난 6월 22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 12차 정보통신전략위원회에서 “2022년까지 ▲국내 미디어시장 규모 10조원 ▲콘텐츠 수출액 134억2,000만달러(약 16조2,000억원) ▲글로벌 플랫폼기업 최소 5개를 목표로 지원 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정부의 목표에 업계에서는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국내 OTT를 글로벌기업으로 만들고자 한다면 최소 5개를 목표로 할 것이 아니라 1~2개 기업으로 합쳐서 거대OTT를 만들어야 글로벌 OTT와 경쟁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국내 OTT 이용자 수는 넷플릭스가 압도적인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웨이브’와 ‘티빙’이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상황이다. 이는 OTT 이용자들이 넷플릭스를 기본적으로 구독하면서 국내 OTT는 매월 바꾸어가면서 구독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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