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개인 전시회 비판 보도 관련 반박글. 문씨는 "이 시국에 전시회 하지 말라는 건, 예술가들 모두 아무 것도 하지 말고 집에만 있으란 것인가"라고 적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개인 전시회 비판 보도 관련 반박글. 문씨는 "이 시국에 전시회 하지 말라는 건, 예술가들 모두 아무 것도 하지 말고 집에만 있으란 것인가"라고 적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코로나19 지원금 수령 반박글. 문씨는 "작가 수익으로 주는 돈이 아니라 전시·작품 제작에 사용하는 돈"이라고 반박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코로나19 지원금 수령 반박글. 문씨는 "작가 수익으로 주는 돈이 아니라 전시·작품 제작에 사용하는 돈"이라고 반박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가 "착각을 하는 것 같은데 코로나 지원금 1400만원이란, 작가에게 수익으로 주는 돈이 아니라 작가가 전시·작품 제작에 사용하는 돈"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야권은 22일 "참 싸가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김재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으로서 예산심사를 하다보면 정부예산의 상당한 부분이 문화예술계에 지원되고 있는데, 사실상 별 효과도 없는 곳에 흥청망청 퍼주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이 분이 나라의 돈을 받아야 할만큼 생활이 어렵고 힘든 분인가"라며 "그런데 '착각' 말라니. 국민을 상대로 삿대질하는 오만방자한 모습이 가관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1400만원 수용의 적절성을 지적하는 언론과 국민에 당당한 모습에 기가 찬다"고 말했다.

김태흠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 아들이 피눈물을 흘려야 할 지경이면 가난한 예술인들은 이미 피눈물도 다 말라 절망에 빠져 있을 지경"이라며 "대통령 아들이 가난한 예술인들의 몫을 가로채고 그들을 좌절시켰으면 즉시 사과하고 지원금을 반환해도 시원찮을 판인데 무슨 낯으로 뻔뻔하고 황당한 변명을 늘어 놓는가"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과 그 가족에게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기대도 안 한다. 제발 상식만이라도 가져주기 바란다"고 했다.

허은아 의원은 "다음 달이면 외롭게 세상을 떠난 최고은 작가의 10주기가 된다"며 "그런데 최고은 작가를 애도한 문재인이 대통령이 된 지금의 사정은 어떤가"라고 되물었다.

허 의원은 "예술인들에게 지급되는 코로나 피해 지원금은 문준용이 아니라 지금도 차가운 골방에서 예술에 대한 열정만으로 버티고 있는 제2의, 제3의 최고은들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선동 전 사무총장은 "문준용씨! 당신은 우리청년들과, 어려운 예술인들과 똑 같은 기회, 같은 과정, 같은 결과로 시내 한복판 전시회를 여셨다 생각하나"라며 "제발 되돌아 보길 바랍니다. 당신은 '특권 마취제' 맞은 정신나간 대통령의 아들일 뿐"이라고 일갈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서울문화재단이 문 씨의 지원금 심사 점수를 공개할 수 없다고 한 데 대해 "서울시정 개혁과제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는 "공적 비용이 사용되는 심사는 일정한 절차와 기준을 정해 결과를 공지하고 열람할 수 있게 하겠다"며 "서울문화재단도 개혁해서 점수를 숨길 일 없도록 공정하게 운영하겠다"고 전했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도 "지금 착각을 하고 있는 건 국민이 아니라 문준용 씨"라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는 제왕적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심사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끼치지 않았으리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없다"고 했다.
 
안 대변인은 "과거 정유라 사태와 조국 사태에서도 청년층이 분노했던 이유는 부모 찬스라는 다른 이름을 가진 무너진 공정 때문인 걸 왜 아직도 모르는가"라며 "서울시는 더 이상 청년들이 박탈감에 빠지지 않도록 정유라 및 문준용 방지 조례를 만들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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