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중국이 4년여 만에 국내 중견 게임사 컴투스의 게임 판호(版號·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발급한 것과 관련해 문화 분야 교류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중국 측에 지속적으로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국가신문출판서 측 발표에서 우리 모바일게임이 12월2일자로 중국 내 판호를 신규로 발급받은 것을 확인했다"며 "지난 2017년 3월 한국 게임에 대한 중국 내 신규 판호 발급 중단 이후 첫 번째 발급 사례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이어 "외교부는 그간 양국 문화 관련 당국 간의 소통뿐만 아니라 한중 정상회담, 외교장관 회담, 경제공동위원회 등 여러 가지 중요한 교류마다 게임 등 문화콘텐츠 분야 교류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중국 측에 관심과 협조를 지속적으로 요청했다"고 밝혔다.

특히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26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에서 문화 콘텐츠 분야 협력 활성화를 위한 중국 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고, 중국 측은 양국이 이와 관련해 지속 소통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최 대변인은 "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게임 판호 발급 재개를 포함해 문화 분야 교류·협력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 및 민간단체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계속 중국 측의 협조를 요청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전날 컴투스의 게임 '서머너즈 워 : 천공의 아레나'에 외자(외산) 판호를 발급했다고 공지했다. 중국이 한국 게임에 대해 외자 판호를 내준 것은 지난 2017년 3월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3년 9개월 만이다. 이로써 한국산 컨텐츠에 대한 중국의 한한령(한류 제한령)' 해제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