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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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번에 걸친 부동산 대책 발표로 서울 강남권뿐 아니라 전국 매매·전세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이에 시장에서는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킬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문이다”라는 반응이 나온다. 

◆ 전세시장, 임대차법 개정 이후 쑥 올라

2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권 전용면적 84㎡(공급면적 34평형) 아파트 전셋값이 20억 원대로 맞춰지고 있다. 

지난달 15일 서초구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해당 면적 전세거래가 20억 원에 이뤄진 데 이어 같은 달 21일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의 해당 면적이 20억2000만 원에 거래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7월 말 개정된 주택임대차보호법이 시행되기 전 15억~16억 원 선에 거래됐으나 이후 전세난이 발생하며 20억 원대까지 치솟았다. 용산구 등 비강남권에서도 아파트 전셋값이 10억 원을 넘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 매매시장, 풍선효과까지 ‘아수라장’

지난 11일 거래된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전용면적 114㎡가 신고가인 32억 원에 거래되는 등 30억 원대에 진입한 아파트도 등장했다. 

정부의 두더지 잡기식 부동산 대책으로 비교적 저렴한 지역의 아파트가격도 함께 상승했다. 매매수요가 몰린데서 발생한 것이다. 

노원구는 올해 들어 지난 10월까지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이 25개 구 중 가장 높은 것(25.1%, 경제만랩)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정대상지역으로 일부 지역이 묶이면서 인근 지역인 파주와 일산 등 집값이 밀어 올렸다. 

경기 김포와 부산, 대구 일부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자 풍선 효과로 파주, 울산, 천안, 창원 등지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 센트럴푸르지오 전용 85㎡는 8억6500만 원에 거래됐고 울산시 남구 문수로 2차 아이파크 1단지 전용 101㎡는 14억2000만 원에 손바뀜했다.

정부의 잇따른 대책에도 입주 물량 감소로 주택시장 불안은 계속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4만1000가구로 올해(5만3000가구)보다 22.7%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은 올해 5만234가구에서 내년 2만5931가구로 절반 가까이 감소한다. 이로 인해 수급 불균형 상황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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