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수 한샘 회장이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한샘 상암사옥에서 열린 시무식에 참석해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강승수 한샘 회장이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한샘 상암사옥에서 열린 시무식에 참석해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내 가구업계 1위를 달리는 한샘이 유령회사를 세운 뒤 2년 동안 40억원이 넘는 협찬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MBC 보도와 한샘 등에 따르면 한샘은 기업 이미지를 높인다는 명목으로 방송에 협찬을 하고 광고 집행을 4개 대행회사에 맡겼다. 

광고대행회사에 광고비를 지급한 내역을 작성했으나, 해당 대행회사는 실체가 없는 페이퍼컴퍼니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회사는 한샘의 임원과 팀장이 임원으로 등재돼있거나, 주소지가 호텔, 휴대전화 판매 매장, 가정집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샘 안팎에서 “유령회사인 광고 대행사를 통해 40억원이 넘는 협찬금을 비자금으로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실체 없는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등 배임이나 횡령 또는 협찬금을 빼돌려 다른 용도로 활용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경찰은 해당 사안을 접수해 수사에 나선 상태다.

이에 대해 한샘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부인했다. 

한샘은 “다만 개인 차원의 문제가 있었는지 면밀히 자체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샘은 지난 해 '사내 성폭행' 사건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해당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전 직원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당시 피해자는 사건 발생 직후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가 한 달 뒤 취하했다. 이후 회사의 강요와 압박으로 고소를 취하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서울중앙지검에 박씨를 재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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