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스타항공이 예고했던 대규모 직원 정리해고를 실행한다. 항공업계 첫 대규모 구조조정이다. 현재 남아있는 직원의 절반가량 수준인 605명이 정리해고 대상이다. 

이날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14일 직원 605명을 정리해고한다. 이에 따라 이스타항공 직원은 총 590여 명으로 줄어들고 추가 구조조정을 진행해 400여 명 수준으로 직원 수를 더 줄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선·국제선 운항을 중단할 당시 직원 수는 1680여 명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6대에 불과한 항공기에 맞춰 인력을 감축하는 것”이라며 “회사 매각을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조종사노조는 사측이 직원을 줄여 폐업을 쉽게 하려는 꼼수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운항 재개를 위해 고통을 감내하며 8개월째 임금 한 푼 못 받았지만 결국 정리해고됐다”며 “사측은 물론 정부도 노동자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 부당해고 구제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노조 안팎에서는 일부 직원들이 실업 급여나 체당금(국가가 사업주를 대신해 체불 임금의 일정 부분을 노동자에게 지급하는 제도)을 받기 위해 구제 신청을 하지 않을 것이란 말도 나온다. 

제주항공과 인수·합병(M&A)이 무산된 이후 재매각 노력은 진행형이다. 이스타항공은 앞서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과 법무법인 율촌, 흥국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 현재 전략적투자자(SI) 4곳이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