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2일 오전 퇴원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2일 오전 퇴원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받고 퇴원한 전광훈 목사에 대해 여야를 불문하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전 목사 재수감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 목사는 지난 2일 퇴원 직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우한 바이러스(코로나19) 사건을 우리에게 뒤집어 씌워 사기극을 펼치려 했으나 국민 여러분이 현명한 판단으로 실패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을 속이는 행위를 계속 한다면 한 달간 지켜보다가 그 후부터 목숨을 던지겠다"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청와대가 "전광훈씨는 반성은 차치하고라도 최소 미안한 시늉이라도 해야 하는 것이 도리다"며 "적반하장에도 정도가 있어야 할 것 같다"고 기가막히다는 반응을 내놨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 목사의 난동을 이대로 방치해선 안 된다"며 이를 난동으로 규정한 뒤 "법원은 보석 취소 판단을 더 이상 미뤄선 안 된다"고 했다.

신동근 최고위원과 이원욱 의원은 "즉각 재구속, 감옥으로 보내야 한다"고 강력 주장했다.

국민의힘도 “우리 편이 아니다”며 ‘전 목사 자르기’에 돌입했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구 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전광훈 목사는 정부가 바이러스를 뒤집어 씌웠다고 비난하고 있으니, 피해망상의 음모론일 뿐이다"며 전 목사 발언을 음모론으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전광훈 목사는 국가주의자, 극단적 반공주의자, 극우로 좌파 진영의 이석기 세력과 같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그의 헛소리가 부각 될수록 정부·여당은 나쁠 게 없는 모양이다"며 "야당은 이제 공개적으로 전 목사, 극단적 주장과는 선을 그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전광훈 목사의 주장은 무시가 답"임을 아울러 주문했다.

전광훈 목사는 지난 2월 24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으나 56일만인 지난 4월20일 보석으로 풀려났다.

이후 여러 차례 논란을 야기하다가 지난달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해 세간의 비판을 한몸에 받았다. 검찰은 보석 조건(위법한 집회·시위 불참)을 어겼다며 다음날인 16일 법원에 보석 취소를 청구했지만 코로나19 확진에 따라 법원 절차가 중지됐다.

이와 관련 전 목사 퇴원으로 관련 절차가 다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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