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6차 전원회의를 주재했다고 20일 보도했다[사진=뉴시스]
북한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6차 전원회의를 주재했다고 20일 보도했다[사진=뉴시스]

 

국정원은 2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북한을 위임통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보위 야당 간사인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 회의 직후 브리핑을 열고 “김 부부장이 이 국정전반에 있어서 위임통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 의원은 “김여정이 사실상 2인자다”고도 하면서도 “김 부부장이 후계자로 결정된 상황은 아니고, 권한을 조금씩 이양한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하 의원은 “위임통치는 김 부부장 1인한테만 다되는 건 아니다”라며 “경제 군사분야에서 부분적으로도 권한이 이양됐다”고 전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하 의원은 이를 부인했다.

김 위원장의 권력이양 이유에 대해 하 의원은 “통치 스트레스 경감 차원”이라고 했다.

하 의원은 “김 위원장이 그 동안 9년 통치하면서 통치 스트레스가 많이 높아졌나보다”며 “두 번째는 정책 실패 시 김 위원장에게 있을 리스크가 너무 클 것으로 예상돼 책임회피 차원에서”이라고 했다. 이렇게 되면 위임받은 쪽에 책임을 전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보위 여당 간사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북한이 수해로 인해 강원 황해 남북도 심각한 피해 입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의원은 “김 위원장 집권 이후 최대 피해를 기록한 2016년도보다도 농경지 침수피해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북한의 경제상황도 악화되고 있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코로나19 대해 북한이 공식적으로 발생 인원 없다고 얘기하지만, 국경 봉쇄 장기화로 최근 외화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고, 금년도 주요 건설 대상을 대폭 축소하고 당 핵심기관들이 긴축 운영하는 등의 동향 있다”고 보고했다

또한 지난 10일 황강댐 보조댐 폭파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김 의원은 “보조댐 폭파를 검토했을 정도로 긴박한 상황은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김 의원은 북한의 군사 훈련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 의원은 “북한군의 하계훈련량이 25%에서 65%로 감소폭이 커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한 영변5메가와트 원자로도 2018년 이후 가동이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이 미국에 대해서는 양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

김 의원은 “북한은 지난 5월7일 핵전쟁 억제력 강화에 천명하면서도 대미협상라인 구성하는 등 양면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의 코로나19 방역에 대해 하 의원은 “지난 3월6월경에는 확산세가 약간 완화돼 방역경제병행 모드로 갔다가 지난 7월부터 재확산 위기가 고조돼 최대비상방역체제 돌입했다. 평양과 황해, 강원도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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