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https://cdn.nvp.co.kr/news/photo/202008/203477_203734_744.jpg)
CJ그룹이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뚜레쥬르 매각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외식시장이 불황에 빠지자 적자를 면치 못했던 CJ가 현금 확보를 위해 뚜레쥬르 매각을 선택했다는 것이 유력한 이유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주)는 최근 딜로이트안진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국내외 사모펀드 등에 투자안내문를 발송했다. 매각 대상은 CJ그룹 외식 계열사인 CJ푸드빌 내 뚜레쥬르사업부문이다.
CJ그룹은 지난해부터 국내 다수의 전략적 투자자 및 사모펀드(PEF)와 꾸준히 접촉하는 등 사전 수요 작업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매각설이 돌기도 했으나 CJ는 강력 부인했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매각 가격은 3000억원 안팎이다.
앞서 CJ푸드빌은 지난해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투썸플레이스를 홍콩계 PEF 앵커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했다. 이로 인해 CJ푸드빌의 영업적자가 큰 폭으로 줄었지만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외식업계가 불황에 빠지자 추가로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알짜 자산인 뚜레쥬르 매각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외식 계열사인 CJ푸드빌은 지속적으로 실적이 악화됐다.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8903억원, 영업적자 40억원을 기록했다.
몇 년 전 CJ는 사모펀드 등 투자자들의 매각 바람이 불 때도 별 관심이 없어보였지만 지난해부턴 태도를 바꿨다. 매각을 성사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인수자를 찾아나선 것이다. CJ푸드빌은 최근 보유 부동산을 매각하고, 신규 투자를 동결하는 등의 자구안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뚜레쥬르 매각설에 대해 CJ 관계자는 "뚜레쥬르 매각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면서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상당수 대기업이 “국내 베이커리 시장은 포화상태여서 추가 성장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판단하고 있다.
사모펀드 업계에서도 “소비자 입맛이 고급화하면서 고급 베이커리 시장이 확대되고 있고, 코로나19 사태로 오프라인 외식 업종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상황인 만큼 뚜레쥬르의 성장성이 둔화돼 매각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는 것이 대체적인 반응이다.
한편 뚜레쥬르는 CJ푸드빌의 핵심 사업부문이자 국내 2위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업체다. 국내 가맹 매장은 약 1300개로 시장 점유율은 25.8%다. CJ푸드빌은 뚜레쥬르 외에도 외식사업인 빕스, 계절밥상, 제일제면소 등을 운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