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가 자회사 SK바이오랜드 보유지분 전량을 현대HCN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SKC는 이번 매각으로 확보한 추가 재원을 모빌리티와 반도체 중심의 2단계 비즈니스 모델(BM) 혁신에 투자하겠다고 전했다.

SKC는 18일 이사회를 열고 SK바이오랜드 보유 지분 27.94%(약 419만주)를 1205억에 현대HCN에 매각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10월까지 관련 절차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

SKC 관계자는 이날 "SK바이오랜드가 천연 화장품원료 국내 1위라는 높은 시장경쟁력을 지녔지만, 회사가 추진 중인 BM혁신 방향성과의 연결성이 높지 않아 매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SKC은 BM혁신과 연관성이 떨어지는 사업분야의 지분을 정리해 투자재원을 확보해 왔다. 올 상반기에는 쿠웨이트 국영화학기업 PIC와의 합작사인 SK피아이씨글로벌을 설립했고, PI필름 제조사 SKC코오롱PI를 지분을 매각해 1조원이 넘는 재원을 확보한 바 있다.

이번에 매각하는 SK바이오랜드는 화장품 및 건강식품 원료, 의료기기, 원료의약품 등을 주로 생산해왔다. 때문에 현대백화점그룹의 온∙오프라인 유통 역량과 상당한 사업적 시너지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SK바이오랜드는 수년간 꾸준하게 16~17%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냈다. 지난해에는 어려운 대외환경 속에서도 매출 1063억원, 영업이익 145억원을 기록했다.

SKC (82,600원▼ 1,900 -2.25%)관계자는 "이번 지분 매각을 확보한 자금은 모빌리티, 반도체 등 미래성장동력 중심의 2단계 BM혁신을 보다 빠르게 본격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