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6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 상황판단실에서 중앙방역대책본부 전체회의를 주재하며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환자 관련 등의 논의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6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 상황판단실에서 중앙방역대책본부 전체회의를 주재하며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환자 관련 등의 논의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최근 발생한 서울 강남구 커피전문점 코로나19 집단감염과 강원도 홍천 캠핑장 집단감염과의 연결고리가 일부 발견됐다. 방역 당국은 캠핑장 확진자 가운데 첫 증상 발현자가 강남구 ‘할리스커피 선릉역점’에 들른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지난 3일 정례브리핑에서 “캠핑장 관련 확진자 중 가장 빠른 증상을 보인 확진자 A씨가 7월 22일 약 30분간 강남 커피 전문점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확진자 간의 접촉 여부에 대한 심층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시간 커피 전문점 관련 최초 확진자인 B씨는 자신을 포함해 8명과 회의 중이었다.

이들은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정 본부장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같은 공간에 있었던 것을 확인했고, 당시 음료를 드셨기에 마스크 착용은 없었다”며 “2m 이내 거리에서의 접촉도 있지만 환경 표면을 통한 접촉도 있을 수 있어 동선을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 간 거리에 대해 정 본부장은 “테이블 거리를 계량화하기는 어렵지만 CCTV 한 화면에 잡힐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할리스커피 선릉역점 관련해서는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환자가 10명으로 늘었고, 캠핑장 관련해서도 참석 가족 중 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0명이 됐다.

정부는 조만간 강화된 카페 방역수칙을 발표할 예정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에 카페 등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한 것이 있어서 카페에 대해서는 별도의 생활방역 수칙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준비가 되는 대로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3일 0시 기준 국내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23명 늘어난 1만4389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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