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재용 계정 운영자 인스타그램]
[사진=이재용 계정 운영자 인스타그램]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으로 보이는 인스타그램 계정이 등장해 관심을 끌었다.
 
31일 현재 인스타그램에는 이재용 부회장의 이름과 사진 등을 내건 계정이 활동 중이다. 해당 계정에는 2800여명의 회원들이 팔로워했다.
 
이 계정 운영자는 지난 6월 28일 "인류의 공동이익과 풍요로운 삶. 인류공동체 일원으로서의 사명. 대한민국 그리고 삼성전자가 함께합니다"라고 프로필 소개 글과 함께 가상홈페이지라고 게시했다.
 
원래 해당 계정에는 ‘가상홈페이지’라고 소개된 글이 없었다.
 
하지만 계정 운영자는 삼성전자 측에서 ‘이 부회장은 SNS를 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삼성전자 측이 사칭 계정에 대해 조치 중이라고 하자 재빨리 ‘가상홈페이지’라고 바꾸었다.
 
계정 운영자는 "현대차 남양연구소 방문"이라는 글과 사진도 게시하며 "삼성전자 구내식당입니다. 구내식당에서 밥 먹는 모습을 보고 '특식'을 먹을 것이라는 오해를 종종 받지만 제 특식은 없습니다. 저도 아쉽지만, 직원들과 똑같이 먹습니다"라고 올렸으나 논란이 일자 삭제했다.
 
계정 운영자가 가상 페이지라고 밝히자, 팔로워들은 "가짜인거 알지만 너무 재밌다“면서 ”계속 진짜처럼 올려달라“는 댓글을 달았다.
 
한편 SNS 사칭의 경우 사칭 계정 운영자를 처벌할 규정이 딱히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SNS에서 타인의 사진이나 아이디를 사칭하기만 해도 처벌할 수 있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발의됐지만 아직 처리가 안됐다.
 
현재 사칭 계정 피해자들은 해당 SNS 업체에 신고하는 것 외에 딱히 할 수 있는 게 없는 실정이다. 이에 인스타그램은 현재 사칭 계정으로부터 보호하고 가짜 계정을 근절하겠다는 것이 목적으로 공식계정 인증을 신청할 수 있는 ‘인증배지’ 제도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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