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지난 2018년 4·27 판문점 선언 합의에 따라 철거했던 대남확성기 방송 시설을 다시 설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23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 철조망을 경계로 북한 초소가 보이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
[ 북한이 지난 2018년 4·27 판문점 선언 합의에 따라 철거했던 대남확성기 방송 시설을 다시 설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23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 철조망을 경계로 북한 초소가 보이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

북한이 대남 전단을 계획대로 살포한다는 예고를 두고 언제 실행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 지고 있다.

23일 북한의 노동신문은  "우리 인민은 죄악의 무리들을 단죄하는 대남 삐라 살포 투쟁을 선언하고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체 인민의 의사에 따라 계획되고 있는 대남보복 삐라 살포 투쟁에 그 어떤 합의나 원칙에 구애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의 대남 전단 살포 강행 방침을 재확인 함에 따라 정부 당국에서도 살포시점을 오는 25일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변수는 기상 조건이다. 지난 21일 민주조선에 따르면 송철만 북한 기상수문국 부국장은 전국 각지의 청년들로부터 전단 살포에 유리한 바람 방향과 적절한 장소에 대한 문의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고 밝혔다. 전단을 실은 풍선이 의도한 방향대로 도착하기 위해서는 풍향과 풍속 등이 맞아야 하기 때문이다.

[ 20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대규모 대남삐라(전단) 살포를 위한 준비를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 사진 = 뉴시스 ]
[ 20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대규모 대남삐라(전단) 살포를 위한 준비를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 사진 = 뉴시스 ]

그러면서 "북남 접경지대의 지형과 지물을 다시금 전반적으로 요해(점검)하는 한편, 바람 방향을 세분화해 실시간 감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저기압 때는 풍향이 급변한다"며 "25일은 저기압이 우리나라 쪽으로 오면서 풍향이 남동에서 북서로 급변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25일 늦은 오후나 밤부터 서울과 황해도 상공 3㎞에 북서풍이 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바람이 불어 북한이 남쪽으로 전단을 날려보내기 좋은 조건이다.

이 관계자는 "26일 낮까지 북서풍이 불고 그 이후에는 남풍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며 "여름에는 주로 남풍이 불지만 기압 배치가 달라지면 바람의 방향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기상 변수는 강수다. 전단을 실은 비닐 풍선은 비를 맞으면 멀리 날아가기 어렵다.

기상청에 따르면  24일부터 첫 장마가 시작되며  특히 24일 새벽부터 25일 오전까지 30~80mm의 강한 비가 내린다고 한다.

또한 장맛비는 26일 오후부터 27일까지 소강 상태를 보였다가 28일부터 다시 내릴 것으로 예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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