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뉴시스]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뉴시스]

최태원 SK 그룹 회장이 6월 CEO 브랜드평판 1위 등극과 더불어 SK 주가가 고공행진하는 호재 속에 있는 가운데,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 소송에 다시금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소장 구창환)는 16일 “2020년 5월 7일부터 2020년 6월 7일까지의 61명 CEO 브랜드 빅데이터 836,761개 분석하여 소비자들의 브랜드 습관과 평판을 분석한 결과, SK 최태원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K증권은 오후 2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8.24% 오른 1005원에 거래되면서 급등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는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고 기대주로 꼽히는 SK바이오팜이 내달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앞두고 있어 그 기대가 반영됐을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팜은 SK㈜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다.

SK바이오팜 상장으로 기업가치 상승과 3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최태원 회장의 뚝심 있는 장기 투자가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최 회장의 호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그의 가족사에 또한번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 회장의 복잡한 가정사는 이미 널리 알려져있으나 아직까지 이렇다 할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지난 4월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가정법원에서 열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이혼소송 첫 변론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지난 4월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가정법원에서 열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이혼소송 첫 변론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아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재산분할 소송을 벌이고 있다. 

이들의 이혼 소송은 최 회장은 지난 2015년 한 언론 매체에 편지를 보내 혼외자 존재와 노 관장과의 이혼 의사를 밝히면서 시작됐다.

이후 최 회장은 2017년 7월 법원에 이혼 조정을 신청했으나 합의 이혼에 실패하면서 정식 소송으로 이어져 4차 변론기일까지 진행됐다.

그러나 노 관장은 지난해 12월4일 서울가정법원에 최 회장을 상대로 이혼 및 위자료, 재산 분할 소송을 냈다. 

노 관장은 위자료 3억원과 함께 이혼이 받아들여질 경우 최 회장이 가진 SK 주식의 42.29%에 대한 재산 분할을 요구했다. 최 회장이 보유한 지분은 전체 SK 주식의 18.29%(1297만5472주)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중에서 노 관장이 요구하는 42.29%는 전체 SK 주식의 약 7.73%에 해당한다.

만약 노 관장의 지분 요구가 받아들여진다면 최 회장으로선 경영권 방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최 회장은 18.44%(1297만5427주)의 SK 지분을 가지고 있는 1대 주주다. 만약 이혼 소송에서 지분을 빼앗기게 되면 10%대까지 지분이 떨어질 수도 있다. 반면 노 관장은 548만7327주의 지분 확보로 최 회장에 이어 SK의 2대 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이와 관련 지난 4월 열린 첫 변론기일에 출석한 노 관장은 "최 회장이 먼저 이혼 소송을 취하한다면 저도 위자료와 재산 분할 소송을 모두 취하 하겠다"면서 "혼외자도 가족으로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혀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최 회장이 이혼을 받아들여 노 관장이 SK 주식의 42.29%를 보유하게 된다면, 최 회장의 경영권 방어력이 약해지면서 제 2의 소버린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있다.

SK그룹은 2003년 영국계 펀드회사 소버린자산운용의 공격에 경영권이 흔들리면서, 최대 위기를 맞이한 바 있다. 

만약 18.44%(1297만5427주)의 SK 지분을 가지고 있는 1대 주주 최 회장이 이혼 소송으로 인해 지분을 빼앗기게 되면 10%대까지 지분이 떨어질 수도 있다. 반면 노 관장은 548만7327주의 지분 확보로 최 회장에 이어 SK의 2대 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이에 노 관장 측이 지분을 확보하여 후계과정에서 지분싸움이 일어날 경우 최 회장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과거처럼 불법적인 일을 저지르는 무리수를 둘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최 회장 측은 노 관장의 뜻에 현재까지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어 그가 어떠한 행보를 보일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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