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주호영 미래통합당 신임 원내대표로부터 예방을 받으며 함께 배석한 배현진 원내대변인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주호영 미래통합당 신임 원내대표로부터 예방을 받으며 함께 배석한 배현진 원내대변인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9일 미래통합당이 계속해서 잇단 비위 의혹이 제기되는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에 대한 국정조사 추진 방침을 세웠지만 반나절도 안 돼 이러한 입장을 철회했다.

이날 오전 통합당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정조사 추진 계획을 묻는 질문에 "너무 많이 나간 것"이라며 "수석부대표가 말씀한 의도 자체는 국민적 분노가 대단한 사건이고 까도까도 의혹이 많이 나오니 그 부분에 대해 제1야당의 입장은 국정조사 추진해야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라고 설명했다.

국정조사 추진에 관한 당내 의견 수렴을 묻는 질문에도 "(당론은) 없다"고 밝혔다. 향후 당 차원에서 진상 규명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서도 "너무 많이 나간 말씀"이라며 부인했다.

배 원내대변인은 야권 전체가 연대해 국정조사를 추진할 지 여부에 대해선 "통합당 차원에서 이 정도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표현으로 이해해달라"면서 "실무적인건 21대 국회가 출범하면서 지켜보라. 국민이 분노하고 의혹을 가지고 있는만큼 저희도 관심을 똑같이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되고있는 '윤미향 의혹' 관련 태스크포스(TF) 구성에 대해선 "자체적 TF가 아니라 미래한국당도 제안한 만큼 협의해서 방향을 설정해나가는 첫단추라 생각해달라"며 한국당과 공조에 나설 가능성도 시사했다.
 
정치권에서는 통합당이 여대야소 정국에서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윤미향 국정조사 카드를 꺼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국정조사는 여야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만큼 통합당이 오히려 여당을 자극한 것 아니냐는 비판적 시각도 제기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