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은 5월 2주차(12~14일)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결과 응답자의 65%가 긍정평가 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진=뉴시스]
한국갤럽은 5월 2주차(12~14일)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결과 응답자의 65%가 긍정평가 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진=뉴시스]

코로나 사태에서 상승세를 이어온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주춤했다. 지난주 대비 6%포인트 하락하며 다시 65%를 기록했다. 이는 이태원클럽 발(發) 집단감염 사례가 확산된 것이 국정지지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15일 한국갤럽은 5월2주차(12~14일)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결과 응답자 가운데 65%가 잘 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27%로 조사됐다. 어느 쪽도 아니다는 평가 보류는 3%, 모름·응답 거절은 5%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지난주 71%를 기록했으나 6%포인트 하락하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3월3주차(49%)부터 시작됐던 상승세는 55%(3월4주차) → 56%(4월1주차) → 57%(4월2주차) → 59%(4월3주차) → 62%(4월4주차) → 64%(4월5주차) → 71%(5월1주차)까지 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다 꺾였다.

이에 반해 부정 평가는 지난주 대비 6%포인트 증가했다. 4월1주차를 기점으로 5주 연속 하향 곡선을 그리던 부정 평가의 흐름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긍정 평가에서 빠진 것 만큼 그대로 부정 평가쪽으로 옮겨간 것으로 해석된다.

이같이 긍정 평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이태원클럽을 방문한 확진자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사례가 확산되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를 기준으로 이태원 클럽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160명을 기록했다.

문 대통령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이유로는 여전히 코로나19 대처(49%)를 가장 많이 꼽았다. 지난주 대비 4%포인트 하락했지만 가장 많은 긍정 평가 이유를 차지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잘함·복지 확대(7%) ▲최선을 다함·국민 입장을 생각(5%) 순으로 집계됐다.

부정적으로 평가한 평가자들은 경제·민생문제 해결 부족(20%)을 가장 큰 이유로 제시했다. ▲코로나19 대처 미흡(10%) ▲북한 관계 치중·전반적으로 부족(8%) ▲과도한 복지(6%) 등을 부정 평가하게 된 주요한 이유를 꼽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4%,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상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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