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지역별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를 조사한 연구에서 모두 흑인 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 더 많이 감염된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에머리, 존스 홉킨스, 미시시피, 조지타운 각 대학 팀이 에이즈 연구재단 (amfAR) 백신 개발 등을 추진하는 NGO PATH와 협력해 전미 3100여 개 군의 데이터를 비교했다.

미국 전체 인구 중 흑인 비율은 13.4%라는 정부 통계에 따라 흑인이 주민의 13% 이상을 차지하는 지역과 그 이외의 지역으로 나눠 1월 하순 이후 보고된 코로나19의 감염자수와 사망자 수를 정리했다.

그 결과 지난달 13일까지 확인된 감염자는 흑인이 평균보다 적은 지역에서 26만3640명이었으나 많은 지역에서 28만3750명으로 전체의 52%를 차지했다.

사망자는 흑인이 적은 지역은 8886명에 비해 많은 지역은 1만2748명으로 전체의 58%나 됐다.

연구팀은 이 결과에 대해 흑인이 많은 군에서는 의료 접근, 주택 밀집도, 실업률, 차별풍조 등 구조적 요인으로 감염자나 사망자가 높다고 밝혔다.

이 밖에 당뇨병 환자 수나 심질환과 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도 흑인이 많은 지역으로 편중돼는 경향이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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