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봉쇄 (Lockdown) / 자료 = 뉴시스 ]
[ 소설 봉쇄 (Lockdown) / 자료 = 뉴시스 ]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전 세계에 전염병이 확산되면서 영국 수도 런던이 봉쇄되는 상황을 그린 소설이 탈고 15년만에 드디어 세상에 빛을 보게 됐다.

CNN은 4일(현지시간) 영국의 영화 극본가 출신 소설가 피터 메이(68)가 지난 2005년에 쓴 소설 '봉쇄( Lockdown)'가 출간됐다고 보도했다. 이 소설은 당초 "비현실적"란 이유로 출판사들로부터 거부 당해 출간되지 못했지만, 15년뒤에 벌어질 일을 정확하게 예견한 내용으로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메이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이 소설을 쓸 당시 과학자들은 조류독감이 다음 팬데믹에 될 것으로 예상했었다"며 "공포스러운일이였고, 가능성도 있어서 많은 공부과 조사 끝에 런던에서 팬데믹이 일어나면 어떻게 될까? 완전히 봉쇄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를 상상하고 소설을 썼다"고 말했다. 하지만 출판사들은 "극단적으로 비현실적이고 비합리적이다"라며 출판을 거부했고, 이에 실망한 메이는 원고를 쓴 것 조차 잊어버렸다고 한다.

그러다가 한팬이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를 소재로 한 소설을 써보지 않겠냐고 제안했고, 그 순간 자신이 15년전에 썼던 소설이 생각나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소설을 다시 읽어보고, 소름이 오싹할 정도로 정확해 충격을 받았다"며 "현재 (런던)봉쇄로 집 밖을 나가는게 금지된 상황과 (소설 내용이) 무서울 정도로 정확했다"고 말했다. 그는 편집자에게 보내 출판의사를 타진했고, 소설을 읽은 편집자는 즉시 "굉장하다. 당장 출판하자"는 답을 보내왔다고 한다.

그 결과, '봉쇄'는 지난 2일 아마존UK에서 전자출판됐다. 오는 30일에는 페이퍼백과 오디오북으로도 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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