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전담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통합당과 교감 없는 ‘마이웨이 공천’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김성찬 의원방에서 미래한국당 정운천(오른쪽) 최고위원과 이종명 최고위원이 회의를 끝내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방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전담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통합당과 교감 없는 ‘마이웨이 공천’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김성찬 의원방에서 미래한국당 정운천(오른쪽) 최고위원과 이종명 최고위원이 회의를 끝내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방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통합당의 총선 인재 상당수를 컷오프한 '공천 명단'으로 인해 논란이 잠잠해 질 기미를 보였다. 미래한국당은 일부 비례대표 후보 공천 순번을 조정하거나 자격 시비 논란이 일고 있는 후보를 공천에서 배제하는 쪽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18일 밝혔다.

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비공개 간담회를 열어 비례대표 후보 변경 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선교 당대표와 최고위원, 공병호 공천관리위원장이 참석했으며, 기존 비례대표 후보 40인 명단을 바탕으로 일부 인사의 순번을 조정하거나 부적격 인사에 대한 공천 철회 문제를 심도있게 다룬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논란이 일었던 미래통합당의 총선 인재 공천 배제에 대해서는 일부 조정이 있을 것으로 최고위원과 공 위원장이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21번이였던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은 당선 안정권인 20번 앞 쪽으로 재조정될 가능성이 커졌고, 정선미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차장(17번)을 비롯해 전주혜 전 부장판사(23번), 윤창현 전 한국금융연구원장(26번) 등 다른 영입인재들도 순번이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공천 철회 가능성 및 순번 재조정 가능성이 높아진 후보들도 있다. 비례대표 11번을 부여받은 권애영 전 자유한국당 전남도당위원장은 취업 사기, 학력 위조 등의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지만 광주·전남 당원들이 공개적으로 반발해 공천 철회 가능성이 있다.

김정현 법률사무소 공정 변호사는 비례대표 5번으로 선정되었으나 1년 미만의 변호사 경력으로 상위권 순번을 배정받아 논란이 일고 있어 공천 재심의에서 재조정될 여지가 적지 않다.

비레대표 8번 유튜브 채널 '호밀밭의 우원재' 운영자 우원재씨와 14번 신동호 전 MBC 아나운서국장 등도 평판 등에서 논란이 일고 있어 공천 순번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정운천 최고위원은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공병호 공관위원장으로부터 (비례대표 명단)보고를 받았다"며 "많은 변화를 시킬 수 있는 공간이 생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서 "전면 재검토는 아니고 우리가 뽑은 40명 중에 좀 문제가 있거나 이런 분들을 포함해서 변화를 가져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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