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병원은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의학혁신센터 1층 서성환연구홀에서 코로나19 언론브리핑을 개최했다 / 사진 = 뉴시스 ]
[ 서울대병원은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의학혁신센터 1층 서성환연구홀에서 코로나19 언론브리핑을 개최했다 / 사진 = 뉴시스 ]

서울대병원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환자 현황과 의료체계 확립 필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서울대병원이 2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지금까지 이 병원에 6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다녀갔다. 3명이 퇴원했고 3명이 치료받고 있으며, 이 중 2명은 산소공급과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이상민 교수는 “환자들에게 적절한 산소와 수액을 공급하는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며 “바이러스 질환인 만큼 장기간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퇴원 환자 중 6번 환자(한국, 남, 64세)는 3번째 환자 접촉자를 통한 2차 감염으로, 자택에 머물다 확진판정을 받고 1월 30일 서울대병원에 입원했으며 접촉자수는 17명(격리조치 중)이다.
두 번째 퇴원환자 10번 환자(한국, 여, 66세)는 6번째 환자의 3번째 환자 접촉자로 3차 감염됐다. 1월 31일 자택에 머물다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접촉자수는 43명(격리조치 중)이다.
3번째 퇴원환자는 11번 환자(한국, 남, 95세)는 6번째 환자(3번째 환자 접촉자) 접촉자로 3차 감염된 경우다. 1월 31일 자택에 머물다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접촉자수는 0명이다.

입원 환자 중 21번 환자(한국, 여, 60세)는 6번째 환자(3번째 환자 접촉자) 접촉자로 3차 감염됐다. 2월 5일 보건소 차량을 이용하여 서울 성북구 보건소로 이동 후 검사를 받고 보건소 차량으로 자택에 귀가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접촉자 6명은 격리조치 중이다.
29번 환자(한국, 남, 38세)는 감염경로를 확인 중이며, 2월 16일 확진판정을 받고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인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접촉자 117명은 격리조치 중이다.
30번 환자(한국, 여, 52세)는 29번째 환자의 접촉자 배우자로 2월 16일 고려대안암병원 방문 후 보건소 선별 진료소를 거쳐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접촉자수는 27명이며 격리 조치 중이다.

서울대병원은 불안한 마음에 환자들이 3차병원으로 쏠리는 현상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김남중 교수는 “코로나19 사망자 대부분은 고령자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였다”며 “서울대병원 같은 3차 병원에는 고령자와 기저질환자가 많이 위험도가 크다”고 말했다.

코로나19는 메르스보다 중증도는 낮지만, 전파력이 크기 때문에 바이러스 유입을 막아야 한다.
김남중 교수는 “병원 내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서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불안감에 경증 환자까지 몰리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18일 기준 서울대병원 선별진료소를 이용한 사람은 총 154명이다. 이중 검사가 필요 없지만 단순 불안감으로 방문한 사람은 1/3인 60명에 달한다.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박완범 교수는 “병원을 방문할 필요가 없는 환자가 3차병원에 무작정 방문하면 의료체계에 차질이 생긴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국의 확진자 중 상당수가 대학병원 응급실을 먼저 방문해 주요병원 응급실이 폐쇄됐다. 이에 기존의 중증 응급환자가 필요한 치료를 못 받는 의료공백이 발생했다.

박완범 교수는 “선별진료소는 중증환자를 포함한 환자와 의심자를 신속 판단해 추가 감염을 막는 중요한 역할이 있다”며 “단순히 불안해 선별진료소를 방문하지 말고 주거지 인근 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받는 것이 모두에게 효율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기 전파 감염성에 대해서는 확률이 낮다고 밝혔다.

김남중 교수는 “공기 전파에 대한 우려는 과거 메르스 때부터 있었다”며 “비말(침방울)은 중력 때문에 2m 이상 날아가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관지를 자극하거나, 기관지 내시경을 사용하는 등 일부 상황에서는 공기 중 감염 확률이 있지만, 극히 일부라는 설명이다.
김남중 교수는 “사스, 메르스 때도 중국의 한 지역에서 공기 전파가 있었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일부일 뿐”이라며 “모든 상황에서 공기 중 전파가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의료진은 현재 코로나19 치료법은 없다고 설명했다. 에이즈 치료제와 같은 약물은 동물실험에서 효과를 보였을 뿐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결과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김남중 교수는 “여러 의료진이 중앙감염임상TF에 매주 모여 치료법을 찾고 있다”며 “현재로써는 갑자기 치료제가 나올 가능성은 없는 만큼 잘못된 정보를 맹신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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