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9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9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로나19 31번 확진환자(61세, 여성)가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지난 9일과 16일 같은 시간대와 공간에 있었던 신도 1001명이 자가격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 본부장은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31번 환자가 발병 후에 예배를 봤던 동일 장소, 동일 시간대에 참석한 신도 1001명에 대한 명단을 신천지교회로부터 제공받았다"며 "자가격리 조치와 유증상 여부에 대한 전화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정 본부장은 "조사를 하는 과정 중 유증상자가 발견되면 선별진료소나 방문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검체 채취가 진행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조치는 20일 대구·경북지역에서만 39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데다 신천지 대구교회와 연관 있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정 본부장은 "현재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전파가 확인되는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해당 지역 등을 중심으로 환자를 신속히 발견·격리하고 적극적인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확진 판정을 받은 38명이 1001명에 포함됐는지 여부에 대해 정 본부장은 "일부는 포함됐을 수 있지만 1001명의 데이터베이스는 현장팀이 갖고 있어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대본은 다른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들에 대한 추가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잠복기를 고려하면 31번째 환자가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도 두 번 예배에 참석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정 본부장은 "나머지 8000명 정도 되는 교회 전체 어떤 신도에 대해서도 교회 측 협조로 명단을 공유받고 있다"며 "단계적으로 계속 유사한 (조사) 조치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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