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공항 인근에서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추락해 그 잔해가 흩어져 있다. [사진=뉴시스]
8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공항 인근에서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추락해 그 잔해가 흩어져 있다. [사진=뉴시스]

현지 시간 8일 오전 이란 테헤란에서 우크라이나 키예프로 향하던 우크라이나 항공 보잉 737 여객기가 이륙 직후 추락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176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이란 국영 프레스TV·AP통신 등에 따르면 여객기는 테헤란주 로바트 카림 카운티의 파랜드 인근에 떨어졌고, 추락 직후 화재가 발생해 승객 167명과 승무원 9명 등 탑승객 176명 전원이 사망했다. 사고 직후 구조대가 현장에 투입됐으나,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전해졌다.

추락 원인은 기술적 결함 때문으로 전해졌다. 이란 국영 통신사인 IRNA와 이란 도로교통부 대변인에 따르면 항공기가 공항에서 이륙한 직후 일부 엔진에 불이 붙었고, 이후 조종사가 통제할 수 없게 되면서 항공기가 지면과 충돌하게 됐다.

이란 응급의료기관의 기관장인 이피르 호세인 쿨리반드는 이란 타스님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화재는 진화됐으며, 현재 구조대원들이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락한 보잉 737-800 기종은 잇딴 추락 사고로 10달 가까이 운항이 중단된 보잉 737 맥스의 구형 기종이다.

사고 기종인 737-800은 수년간 잦은 사고로 문제가 됐다. 지난 2016년 3월 두바이를 출발한 플라이두바이 항공 737-800 여객기가 러시아 로스토프-온-돈 공항에 착륙하려다가 추락해 62명이 사망했다.

또한 지난 2010년 5월10일에는 두바이를 출발한 에어 인디아 소속 737-800 여객기가 인도 망갈로르 공항 착륙 도중 추락해 승객 150명 이상이 숨졌다.

한편, 이번 사고는 이란이 미군 주둔 이라크 기지에 미사일 보복 공격을 가한 지 몇시간 뒤에 일어나, 한때 미국과 이란의 긴장 격화와 관련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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