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건국대 미생물공학과 안성관 교수와 배승희 박사 연구팀이 ‘뮬란(MULAN)’이라는 효소가 폐암과 혈액암의 진행단계를 억제하여 암세포의 사멸을 촉진한다는 새로운 사실을 규명한 바 있다. 고엘 박사 연구팀은 6일(현지시간) 대장암 차단제로 아스피린이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사진=뉴시스]
과거 건국대 미생물공학과 안성관 교수와 배승희 박사 연구팀이 ‘뮬란(MULAN)’이라는 효소가 폐암과 혈액암의 진행단계를 억제하여 암세포의 사멸을 촉진한다는 새로운 사실을 규명한 바 있다. 고엘 박사 연구팀은 6일(현지시간) 대장암 차단제로 아스피린이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사진=뉴시스]

진통 및 해열에 효과가 있어 감기 치료제로 쓰이는 아스피린이 대장암의 진행을 차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장암 세포가 자연적으로 죽도록 세포사멸(apoptosis)을 유도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것이다.

영국의 데일리 메일 등의 외신은 6일(현지시간) 미국 시티 오브 호프(City of Hope) 연구소의 암 전문의 아하이 고엘 박사 연구팀이 진행한 생쥐 실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엘 박사 연구팀은 4종류의 대장암 세포주(cell line)로 대장암을 유발시킨 쥐들 432마리를 4그룹으로 나눠 실험을 진행했다. 

이 4가지 세포주에는 PIK3CA 유전자 변이로 발생한 암세포주도 포함됐다. 이 변이유전자는 대장암만이 아니라 자궁내막암과 공격적인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누어진 쥐 4그룹에서 3그룹엔 각각 저용량(15mg/kg) 아스피린, 중간 용량(50mg/kg) 아스피린, 고용량(100mg/kg) 아스피린을 투여하고 나머지 한 그룹은 비교를 위해 아스피린을 투여하지 않았다.

이 3가지 아스피린 용량은 사람에게는 100mg, 300mg, 600mg에 해당한다.

연구팀은 이어 각 그룹으로부터 3마리씩을 뽑아 아스피린 투여 후 3일, 5일, 7일, 9일, 11일째 되는 날에 대장에 발생한 종양을 분석했으며, 그 결과 아스피린이 투여된 쥐들은 모든 세포주에서 암세포의 자연사멸이 증가했다. 또한, 아스피린 투여량이 많을수록 암세포의 자연사멸이 더욱 늘어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특히 PIK3CA 유전자 변이로 발생한 대장암세포가 주입된 쥐들은 저용량의 아스피린도 효과가 있었다.

고엘 박사 연구팀은 이 결과에 대해 "아스피린이 대장암의 진행과 재발을 차단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