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11월21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렸다. 봉준호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4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11월21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렸다. 봉준호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한국 영화 역사상 최초 골든글로브 시상식 후보에 지명됐다.

영화와 드라마를 통틀어 한국 콘텐츠가 골든글로브상 후보작으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아카데미 시상식과 함께 미국 양대 영화상으로 꼽히며 아카데미의 전초전으로 불린다.

'기생충'은 지난 9일 발표된 제 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후보 명단에서 외국어 영화상, 각본상, 감독상 총 3개 부문 최종 후보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봉준호 감독이 후보로 선정된 감독상 부문은 , '아이리시맨'의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등 5명이 선정됐다.

'기생충'은 각본상 후보로도 호명을 받았다. 각본상에선 '결혼이야기', '두 교황',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아이리시맨'과 경합한다.

외국어영화상 후보로는 '기생충' 외에 '페어웰', '레미제라블' 등 대작들이 지명되어 치열한 경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77회 골든글로브상 시상식은 내년 1월 5일 미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서 개최된다. 수상작은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 회원 93명의 투표로 정해지며, 투표 데드라인은 오는 30일까지다.

'기생충'은 후보 등재가 유력하던 외국어영화상 외에 감독·각본상 후보로도 오르면서 수상 가능성을 더 높인 것으로 관측된다.

'기생충'이 골든글로브상을 받을 경우 한국 영화로는 최초의 기록이 되며, 골든글로브에서 수상할 경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수상할 가능성이 높아져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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