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대표 유승민 의원 / 사진 = 뉴시스 ]
[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대표 유승민 의원 / 사진 = 뉴시스 ]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대표 유승민 의원이 21일 신당 창당에 대해 "12월 정기국회까지는 마무리하고 그 이후에 저희들의 결심을 행동에 옮기는 스케줄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대한 탈당을 미루면서 바른미래당의 원내 교섭단체 지위를 유지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통과를 저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변혁은 지난 19일에도 비공개 회동을 가지고 탈당 시기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예산과 패스트트랙 관련 법안을 처리하고 결심을 행동에 옮기겠다"고 말했다.

변혁 내부에 이견이 없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합의를 최대공약수로 만들어가는 중이라서 다른 생각을 가진 의원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오신환 원내대표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권은희 의원안으로 합의처리하자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오 대표는 원내대표라서 원내협상을 해야 하니까 그런 발언을 한 것 같다"며 "변혁의 다수 의원들은 선거법은 아직 합의가 안 된, 패스트트랙으로 날치기한 선거법에 대해서는 반대의 뜻이 분명하다. 권력의 도구가 되는 공수처도 저희는 절대 찬성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12월 신당 창당 전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논의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건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답했다.

앞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유승민 의원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12월에 창당 가능성을 밝힌 데 대해 "대한민국 살려내는 길에 헌법 가치를 존중하는 모든 자유민주세력이 함께 해야 한다"며 "대아(大我)를 위해 소아(小我)를 내려놓겠다는 자세를 갖는다면 대통합의 길이 열린다고 생각하고 그 길에 우리는 함께 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유 의원과의 회동 시점에 대해선 "만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대통합을 이뤄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필요한 모든 것을 다해나가겠다. 시기를 한정해서 이야기할 게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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