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베데프 제압…4시간50분 혈투 메이저 통산 19승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국립테니스센터 아서 애쉬 스타디움에서 막을 내린 2019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나달은 5시간에 이르는 혈투 끝에 다닐 메드베데프(5위·러시아)를 세트스코어 3-2(7-5 6-3 5-7 4-6 6-4)로 누르고 2년 만에 우승, 통산 US오픈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나달은 이로써 통산 19번째 그랜드슬램 정상에 오르며 남자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한 로저 페더러(스위스)의 20개에 한 개 차로 따라붙었다. [사진=뉴시스]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국립테니스센터 아서 애쉬 스타디움에서 막을 내린 2019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나달은 5시간에 이르는 혈투 끝에 다닐 메드베데프(5위·러시아)를 세트스코어 3-2(7-5 6-3 5-7 4-6 6-4)로 누르고 2년 만에 우승, 통산 US오픈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나달은 이로써 통산 19번째 그랜드슬램 정상에 오르며 남자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한 로저 페더러(스위스)의 20개에 한 개 차로 따라붙었다. [사진=뉴시스]

 

라파엘 나달(33·스페인·2위)이 5시간 가까운 혈투 끝에 다닐 메드베데프(23·러시아·5위)를 꺾고 US오픈 테니스대회 정상에 올랐다.

나달은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 메도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메드베데프를 3-2(7-5 6-3 5-7 4-6 6-4)로 물리쳤다.

2017년 이후 2년 만에 US오픈 정상을 탈환한 나달은 2010년, 2013년, 2017년에 이어 개인 통산 4번째 이 대회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프랑스오픈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이다.

개인 통산 19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나달은 20회로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로저 페더러(38·스위스·3위)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나달의 우승으로 나달, 노박 조코비치(32·세르비아·1위), 페더러의 '빅3' 체제는 이어지게 됐다. 올해 4개 메이저대회 중 호주오픈, 윔블던 우승 트로피를 조코비치가 가져갔고, 나머지 2개는 나달의 차지가 됐다.

 '빅3'를 제외한 선수가 메이저대회 정상에 선 것은 2016년 US오픈의 스탄 바브링카(34·스위스·24위)가 마지막이다.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결승 무대를 밟은 메드베데프는 나달에 막혀 첫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나달과 메드베데프는 1세트 게임 스코어 1-1로 맞선 상황에서 서로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며 팽팽히 맞섰다. 게임 스코어 5-5로 맞선 상황에서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킨 나달은 상대의 서브게임을 가져오면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 게임 스코어 3-2로 앞서가던 나달은 메드베데프의 서브게임을 가져와 격차를 벌렸고, 2세트도 6-3으로 끝냈다.
 

하지만 메드베데프의 반격도 거셌다. 곧바로 나달의 서브게임을 따내며 응수한 메드베데프는 게임 스코어 6-5에서 나달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며 3세트를 가져갔다.

메드베데프는 4세트에서도 나달과 게임 스코어 5-5로 팽팽히 맞섰다. 단 한 포인트도 허용하지 않고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킨 메드베데프는 듀스 접전 끝에 나달의 서브게임을 가져와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세트 스코어 3-0 승리를 눈앞에 뒀다가 추격을 허용했던 나달은 다시 5세트에서 힘을 냈다. 게임 스코어 2-2에서 메드베데프의 서브게임을 두 차례나 브레이크하며 5-2로 앞섰다.

하지만 이어진 자신의 서브게임에서 더블폴트를 저지르며 브레이크를 허용했다. 메드베데프는 듀스 끝에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켜내면서 끝까지 역전 희망을 놓지 않았다.

나달은 계속된 자신의 서브게임에서 브레이크 위기에 몰렸으나 포핸드 샷으로 포인트를 따내며 우승을 눈앞에 뒀다. 나달은 메드베데프의 리턴이 코트를 벗어나면서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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