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정윤수 기자]  국내 간편결제 시장 빠르게 확대되면서, 업체간 경쟁도 가열되는 양상이다. 공인인증서 의무사용이 폐지된이후 홍채와 지문 등 생체정보를 활용하는 제도가 도입되면서 삼성페이,네이버페이, NHN페이코, 카카오페이, 페이나우 등 이른바 국내 '빅5'의 결제 대금도 크게 증가했고, 차별화를 통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국가 정책과 맞물려 활성화된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 빠른 속도로 성장  

간편 결제 하루 기준 이용액 추이(억;원) <자료 / 금감원>

2015년 3월 공인인증서 의무사용 폐지, 2015년 12월 홍채와 지문 등 생체정보를 활용하는 ‘실명확인 합리화방안’ 도입 등 간편하면서 보안성이 강화된 결제 인증 수단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간편결제 산업이 성장하면서, 올해 들어  8월까지 5대 페이 업체의 결제액은 10조 1,270억 원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이 추세라면 올 연말 에는 간편 결제 규모가 연1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NHN페이코, 카카오페이, 페이나우 등 '빅5' 가운데,  삼성페이가 5조 8,360억 원으로 57.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네이버 페이(2조 1,500억 원), NHN페이코(1조 3,460억 원), 카카오페이(6,850억 원), 페이나우(1,100억 원) 순이다. 

모바일 신용카드 하루 기준 이용실적(억원) <자료 / 금감원 집계>

모바일신용카드 일평균 이용실적도 증가세다. 2015년 273억 원이던 일일 페이결제액은 2016년 410억 원, 2017.8월 579억 원으로 급증해 왔다. 

최근 국세청에서는 세금 납부에도 간편 결제를 활용하는 등 국가 차원의 활용도도 확대대고 있다. 

매해 11월중(1일~30일)  스마트폰 간편 결제로 모든 국세(國稅)를 납부할 수 있게 됐다. 

간편 결제는 신용카드 정보를 미리 스마트폰에 저장해 두고 결제하는 방식으로 결제할 때마다 카드번호와 유효기간을 별도로 입력하지 않아도 된다는 편리함이 있다.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 업체, 자사의 강점 활용해 차별화된 서비스로 경쟁력 제고 

네이버·다음카카오 등 ICT 기업이 주도하는 간편 결제 시장이 급성장하고, 인터넷 은행이 2018년 지불·결제 시장에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결제 시장 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지불·결제 수수료가 전체 매출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카드사는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공동 대응에 돌입했고, 시중은행도 공동 간편 결제 시스템 구축을 검토중이다. 

간편결제 시장에 진출한 ICT 업체는 두 가지 방안, 즉 간편결제 서비스를 소비자 결제수단으로 직접 도입하거나 기존 카드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시너지를 내는 방법을 채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온라인 중심이던 간편결제 서비스가 최근 들어 오프라인으로도 확대되면서, 2018년 본격적인 오프라인 경쟁이 예상된다. 

삼성페이는 경쟁사의 기기에서도 자사의 앱을 사용하는 방법으로 확대를, 카카오는 결제 서비스 자체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키우는 등 각사의 경쟁력에 맞춰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경쟁사 기기에 자사앱 사용 가능케 하는 삼성페이의 확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를 기반으로 국내 최대 편의성을 지니고 있으며, 모든 스마트폰 기종은 물론이고 경쟁사의 기기에서도 삼성페이 앱을 이용할 수 있도록 모색중이다. 

삼성 이외의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본격적인 삼성페이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 중이며, 이는 루프페이 카드(LoopPay Card)와 비슷할 것으로 관측된다. 

루프페이 카드란 소수의 스마트폰만 지원하는 배터리 작동 방식의 카드다.  870개의 각국 은행과 제휴를 맺고 있는 가운데 국내뿐 아니라 올해 인도 내 서비스에 이어, 캐나다까지 적용 범위 확장하는 등 글로벌 시장까지 지속적으로 공략중이다. 

 

▲"결제 서비스 자체를 하나의 플랫폼으로"...카카오페이 ·NHN페이코의 확장 전략

결제 서비스 자체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키우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으며 분사 후 투자유치로 실탄 확보에 성공했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2월 중국의 앤트파이낸셜로부터 2억 달러를 유치했고, NHN페이코도 9월 GS홈쇼핑과 한화 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1,250억 원을 유치했다. 

2018년 초를 예정으로, 바코드·QR코드로 결제하는 오프라인 결제 출시를 준비중이다. 이를 통해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가맹 점을 추가하고 2018년 하반기 중국 알리페이와 연동을 통해 가맹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NHN페이코 역시 카카오페이와 같은 전략을 추진중이다.  CUㆍ폴바셋ㆍ이디야커피ㆍ 이니스프리ㆍ자연별곡 등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가맹점을 확보. 연말까지 3,000개 오프라인 가맹점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학원비 간편결제는 이 회사가 갖고 있는 경쟁력이 있는 분야중 하나로 꼽힌다.

오프라인에선 삼성페이가 강력한 모습을 보이지만 온라인에선 네이버와 카카오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와의 협업 역시 다양한 서비스 확대 방편으로 평가된다. 

 

▲삼성페이의 절반 수준인 네이버페이...오프라인 진출시 급속 성장 예상

네이버페이는 아직 온라인에서만 결제하고 있다. 

그러나 네이버페이가 오프라인으로 진출할 경우,  4,200 만 명의 네이버 포털 회원을 기반으로 삼아 급격히 시장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결제 금액은 삼성페이의 절반 수준이지만, 가입자 수는 2017년 8월 기준 2,400만 명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가맹점만 15만 개로 네이버 아이디 하나로 모든 온라인 가맹점에서 거래할 수 있어 앞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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