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장연우 기자] 빠르게 진행되는 제4차 산업혁명은 향후 주방의 모습, 조리하는 방식을 완전히 변모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미국 소형 조리기구 시장에서는 하나의 제품에 다양한 기기의 기능을 결합한 제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0월 10~11일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스마트 키친 서밋(Smart Kitchen Summit)'에서는 조리기구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혁신 상품들이 공개되어 눈길을 끌었다.

미래의 스마트 주방기기는 냉장고에 부착된 화면을 통해 레시피 검색, 가족 달력 관리, 날씨 체크 등을 하는 현재의 스마트 가전의 기능을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정의 여러 기기들이 연결돼 손목의 웨어러블 기기에 기록된 식생활, 냉장고안의 내용물 체크, 몸무게 변화와 좋아하는 과일의 종류를 모두 고려해 가장 적합한 스무디 레시피를 만들어 내는 블렌드가 출시될 전망이다.

'스마트 키친 서밋'에 소개된 주요 제품들은 지능형 기술들을 접목해 주방에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June Intelligent Oven <사진 / June Oven.com>

'스마트 키친 서밋(Smart Kitchen Summit)'에서 가장 큰 일기를 끌었던 제품 중 하나인 '준 지능형 오븐'은 내장된 카메라가 음식을 인식 후 가장 완벽한 상태로 조리해 낸다. 오븐이 카메라로 음식을 인식하고 조리하고자 하는 음식을 사용자에게 확인 후 시스템에 내재된 조리법과 사용자의 선호도를 반영해 내고, 모바일 앱을 이용해 집 밖에서도 조리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이-쿠커(e-Cooker)는 짧은 고전압 파동을 이용한 전기장을 사용해 저열조리, 수비드 기계와 같은 정확도, 전자레인지의 신속성을 제공하는 가진 신개념 조리기구로 식품 고유의 영양가, 향, 색, 구조와 맛을 보존해 조리 할 수 있으며 무선통신 기능을 갖추고 있다.

AVA Byte <사진 / Digital Trends>

흙 없이 재배가 가능한 주방정원 기구도 선보였다. 기구로 재배에 필요한 양분과 함께 씨앗이 들어있는 캡슐을 넣는 방식으로 가정에서 토마토, 허브, 각종 채소, 버섯 등을 재배할 수 있다. 내장된 카메라가 식물의 성장과 건강도를 감지하고 자동으로 가장 적절하게 물과 빛을 조절함으로써 최대 3배까지 식물을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으며 모바일 앱으로 식물 성장 상태, 물과 빛의 수준을 모니터링하고 조리법도 확인 가능하다.

믹서 위에 부착하는 용기에 밀가루, 설탕 등 재료를 넣으면 미리 프로그램된 정확한 양에 따라 재료를 그릇에 분배해 주는 기기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기기는 모바일 앱을 사용해 50개 이상의 재료 성분을 입력하고 무게를 측정할 수 있으며, 모바일 기기를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레시피에 따라 정확한 양의 가루를 섞을 수 있다. 모바일 앱은 용기에 남은 재료의 양을 자동으로 파악해 식료품 쇼핑 시 확인할 수 있도록 기록해 두기도 한다.

이처럼,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첨단기술의 접목으로 개발 가능한 조리기구의 기능의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유수한 기술기업을 보유하고 4차 산업혁명이 가장 빠르게 이뤄지는 미국 시장에서 향후 수년 내 첨단기술이 접목되지 않거나 특색없는 조리기구는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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