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정윤수 기자] 페이스북의 오큘러스(Oculus)가 이달(10월) 12일 개최한 Oculus Connect 4에서 독립형 모바일 VR 단말인 ''를 공개했다.
해당 VR단말기는 저가 독립형 모바일 VR 단말에 디스플레이 해상도를 향상시켰다는 평가와 함께 이용 가능한 기능이 Gear VR 수준으로 제한적이기 점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Oculus Go'는 스마트폰이 필요 없는 독립형 모바일 VR 단말로 WQHD급 2560x1440 해상도를 지원하는 Fast-switch LCD를 탑재했다.
차세대 광학 렌즈를 탑재해 넓은 시야각과 눈부심을 줄이고 Oculus가 자체 개발한 3D 음향 솔루션으로 360도 음향인 특징인 공간오디오(Spatial Audio)도 지원한다.
전용 컨트롤러와 함께 출시될 예정이며, Gear VR 지원 앱과 호환이 되어 바로 이용이 가능하다.
출시 시기는 2018년초로, 가격은 199달러로 전해진다.
마크 주커버그(Mark Zuckberg) 페이스북 CEO는 "가상현실 단말 사용자를 10억 명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로, Oculus Go의 경우 휴대성은 뛰어나지만 데스크탑 VR 대비 컴퓨팅 파워가 떨어지는 모바일 VR 단말과 고가에 PC에 연결해 사용해야 하는 데스크탑 VR 사이의 최적의 지점(sweet spot)에 위치한 단말"이라고 이 제품을 소개했다.
오큘러스는 'Oculus Go' 공개 외에 기존 'Oculus Rift'와 전용 컨트롤러를 통합한 가격을 399달러로 대폭 인하했다.
이와함께 Inside-Out Positional Tracking을 지원하는 독립형 모바일 VR 단말인 'Santa Cruz' 단말도 공개했다.
'Santa Cruz' 단말은 전면에 4개 센서를 탑재해 공간에서 단말 위치를 트랙킹하며, 4개 센서를 탑재했기 때문에 전용 컨트롤러를 트랙킹할 수 있는 범위도 크게 확장됐다.
'Santa Cruz'의 개발자 버전은 내년에 출시될 예정이지만, 공식적인 출시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IT업계는 오큘러스가 공개한 VR제품들에 대해, 가격 인하를 통해 소비자 접근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2017년 2분기 기준 가상현실 단말 출하량은 약 208만 대로, 2016년 동기 대비 26.4% 증가했으나, 시장 규모는 여전히 협소한 수준이다.
페이스북은 'Oculus Go'를 199달러에 판매할 예정이며, 데스크탑 VR 단말인 Oculus Rift(전용 컨트롤러인 Oculus Touch 포함) 가격도 기존 798달러에서 399달러로 인하했다.
이는 독립형 모바일 VR 단말의 가격을 저가에 제공하고 기존 데스크탑 VR 단말의 가격을 크게 인하해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판매량이 소폭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모바일 VR 대비 성능을 향상시키고 휴대성이 뛰어난 것도 장점
Oculus Go의 스펙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스마트폰을 부착해 사용하는 모바일 VR 단말 보다는 가벼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갤럭시 S8급 해상도를 지원하는 Fast-switch LCD를 탑재하고 차세대 광학 렌즈를 탑재했다는 점에서, 기존 모바일 VR 단말 성능이 좀 더 뛰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특히 기존 모바일 VR 단말의 경우 단말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을 잠금해제하고 스마트폰을 VR 단말에 부착해야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 불편함이 있으나, Oculus Go는 바로 착용해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사용 편리성이 훨씬 뛰어나다는 평가도 나온다.
◆가격도 낮고 편리하긴 한데...한계는?
오큘러스의 새로운 VR 단말기를 보며 업계의 관심은 저가 정책이 얼마나 실효가 있을 것이냐다.
분명 Oculus Go는 스마트폰 없이도 199달러로 구매가 가능한 독립형 모바일 VR 이라는 장점은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사용 중에 있고 최신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경우 가격이 각각 99달러와 129달러인 Google Daydream View와 삼성전자의 Gear VR을 구매해 가상현실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Oculus Go의 실질적인 가격 경쟁력은 높지 않은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Oculus Rift 역시 가격을 399달러로 인하했으나, 여전히 700달러 상당의 전용 PC를 구매해야 최적의 환경에서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흥행에는 걸림돌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또한 Oculus Go의 기능 역시 기존 모바일 VR 단말 보다는 향상될 것이라고 해도 기본적으로 이용 가능한 콘텐츠는 Gear VR과 유사한 수준에 Positional Tracking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이동을 하면서 사용이 불가능한 단점도 있다고 IT업계는 분석했다.
◆모바일 VR과 데스크탑 VR 단말 중간의 진정한 Sweet Spot(중간접점)은 Santa Cruz가 될 것
Oculus Go는 저가의 독립형 모바일 VR 단말이라는 장점이 있으나, 기존 모바일 VR 단말에서 기능이 소폭 향상된 수준이다.
페이스북이 Santa Cruz를 출시하기 위해 내놓은 이른바 '시간 벌기용' 단말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모바일 VR과 데스크탑 VR 단말의 특징을 모두 포함하는 진정한 중간접점(Sweet Spot)은 외부 센서 없이도 공간 내 단말 착용자의 위치 트랙킹을 지원하는 Santa Cruz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직 Santa Cruz 단말에 대해서는 출시가격이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Oculus Go와 Oculus Rift 가격을 고려하면 200달러 후반대와 300달러 초반대에 출시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없이도 데스크탑 VR 단말급 성능을 제공하고 이동하면서 사용이 가능한 독립형 모바일 VR 단말이 200달러 후반대에 출시된다면 소비자들의 높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이다.
특히 관심은 Santa Cruz 단말이 증강현실을 지원할지 여부다.
만약, 증강현실 기능까지 지원한다면 필요에 따라 증강현실 모드로 전환해 자주 이용하는 앱을 벽이나 주거 공간에 배치해 놓고 바로 정보 확인이나 콘텐츠 이용도 가능해지기 때문에 단말 활용도가 크게 향상되면서 판매량이 크게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도 나오고 있다.
현재 Oculus의 단말 개발 속도를 감안하면, 혼합현실을 지원하는 독립형 모바일 VR 단말 출시 시기는 2019년 초에나 출시가 될 것으로 IT업계는 예상한다.
이와 함께 가상현실 단말 시장은 완성도가 높은 혼합현실을 지원하는 독립형 모바일 VR 단말이 출시되어야 본격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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