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이진구 기자] 자율주행은 전자 · ICT · 통신 · 완성차업체가 ‘코퍼티션(co-opertition · 공동의 목표를 위해 협력 하면서 경쟁)’하는 미래의 대표적인 4차 산업 분야다.

골드만삭스는 이 시장규모가 2015년 30억달러에서 2025년 960억달러로 성장한 후, 2035년엔 2,900억 달러 규모로 성장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완전 자율주행과 연동되는 커넥티비티 분야는 차량관제, 내비게이션, 인포테인먼트 부품 등의 수요 증가로 2019년 시장 규모가 158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업계, 시장 선점을 위해 관련 기업과 투자․협업하며 합종연횡 가속화 

차량용 반도체는 자동차 내 · 외부의 온도, 압력, 속도 등 각종 정보를 측정하는 센서와 엔진, 구동장치 등에 사용되는 부품으로 자율주행 기술의 필수 요소다. 

이에 반도체 업계는 자사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타 분야와 다양하게 협업하며 경쟁력 제고하고 있다. 

< 자율주행 시장 전망 추이와 반도체 기업의 자율주행 관련 기업 인수 사례 /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

▲폴크스바겐·다임러 ·보쉬 등과 진영 이룬 엔비디아

엔비디아는 완성차 브랜드 폴크스바겐 · 도요타 · 다임러그룹(메르세데스 벤츠), 독일 부품사 보쉬 · 제트에프, 중국 인터넷기업 바이두 등 225개 업체와 협력해 거대 진영을 구축했다.

엔비디아 진영은 폴크스바겐과 도요타의 합류로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고 있으며 부품사 보쉬와 제트에프가 합류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조합을 이뤘다는 평가다. 

자율주행차의 두뇌 역할을 하는 멀티칩을 엔비디아가 설계하고, 보쉬 등 부품사는 자율주행에 필요한 센서와 각종 부품을 연구 개발하는 형태다.

이들은 엔비디아의 멀티칩 플랫폼 ‘PX 페가수스’를 중심으로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PX 페가수스가 5단계 자율주행 구현을 앞당길 것으로 예상된다. 

페가수스는 1초에 320조개 이상 명령을 내리고 제어할 수 있는 멀티칩으로 차선변경, 보행자의 위치, 교통신호, 앞차와 거리, 옆 차의 움직임 등 고용량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한다. 

이를 통해 구현이 앞당겨 질 것으로 예상되는 '5단계 자율주행'은 핸들과 브레이크, 기어변속기, 사이드 미러 없이 주행할 수 있는 단계다.

 

▲ 인텔, 이스라엘 반도체 기반 카메라시스템 제조업체 ‘모빌아이’ 인수후 '잰걸음'

인텔은 올해초 카메라시스템 제조사 모빌아이를 인수한 이후,  자동차 업계와 연합을 결성하면서 주도권 장악 경쟁에서도 유리한 입지를 구축중이다. 

모빌아이는 카메라를 이용해 사물을 읽어내는 비전 컴퓨팅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율주행의 안전과 밀접한 ADAS 및 충돌방지 시스템 시장에서 7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자율주행 분야에 대해 단순한 반도체 판매 창구가 아니라 새로운 컴퓨팅 환경으로의 전환점으로 판단해 5G․AI․가상현실과 함께 미래 산업 기술 개발 및 투자를 지속적으로 진행중이다. 

인텔은 모빌아이와 함께 올해(2017년) 중으로,  사람이 운전에 전혀 개입하지 않는 완전자율주행자동차를 100대 생산해 미국 이스라엘 등 세계 각지에서 시험 운행할 계획이다. 

자사의 고성능 컴퓨팅 노하우와 모빌아이의 컴퓨터 비전, 센서, 맵핑(지도 제작) 기술을 결합해 완전자율주행차를 실현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삼성전자, 차세대 차량용 128GB eUFS 양산시작... 시장 '정조준'

삼성전자는 올해(2017년) 1월 아우디에 ‘엑시노스 프로세서’를 공급한데 이어 지난 9월 26일 세계 최초로 차세대 ‘차량용 128GB eUFS(embedded Universal Flash Storage)’ 양산을 시작작한다고 밝혔다.

아우디에 공급한 엑시노스 프로세서는 정보처리장치로서의 역할 수행한다. 

다중 OS와 디스플레이를 지원, 차량 내부에 설치된 디스플레이를 최대 4개까지 동시 구동할 수 있는 장점 보유하고 있다.

이와 비교해, eUFS는 스마트기기와 연결을 통해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수행하는 고사양 자동차의 차세대 첨단 운전자 지원시스템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등에 최적화됐기 때문에, 데이터 저장 장치에 주로 사용된다. 

삼성전자가 올해 7월 15일  중국 전기차 업체 BYD에 대한 지분 투자를 진행한데 이어 이번 차량용 반도체 양산까지 일련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성장잠재력이 높은 차량용 반도체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해석한다. 

 

▲PETRA와 손잡은 후지쯔...저전력·고속 광송수신기 자율차에 적용 가능성 높아

후지쯔는 광전자융합기반기술연구소(PETRA)와 손잡고 소형·대용량 광송수신 반도체 기술, 저전력 고속 광신호 발생 기술을 개발중이다. 

기존 광송수신기는 회로에 탑재할 수 있는 레이저 소자나 전기구동회로 숫자가 제한적인데다, 고밀도로 만들 경우, 송신기와 수신기 간 거리가 가까워져 신호에 전기적 간섭이 발행하는 문제를 갖고 있었다.

후지쯔의 신기술은 초당 1Gb를 전송하는데 1.6mW의 전력만 필요하며, 아울러 기존보다 40% 적은 소비 전력으로 초당 56Gb의 데이터를 전송할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후지쯔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광모듈에 적용해 2019년 상용화할 계획이며 향후 모듈화 하는 과정에서 자동차에 적용할 가능성이 있음을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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