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신승한 기자]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맞아 세계 각국들은 가장 중요한 핵심 요소 중 하나인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산업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격변기에 시장 선점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 중국, 영국 등 인공지능 선진국에 비해 한국의 인공지능 기술력과 시장규모는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수준에 불과하다.

< 선진국 대비 인공지능 기술 수준 / IITP>

선진국에 비해 2.4년의 기술격차를 나타내고 있으며 논문 경쟁력은 세계 10위권 밖, 영향력 있는 학자수도 미국, 중국 등에 비해 크게 뒤쳐지고 있다.

< 인공지능 주요 연구 분야 가장 영향력 있는 학자 수 / aminer.org>

 

▲ '인공지능 First’ 전략 추진 중인 글로벌 IT 기업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바이두 등 글로벌 기업들은 탁월한 기술력과 압도적인 자본력을 바
탕으로 '인공지능 우선(AI  First)’  전략 추진 중이다.

지난 2000년대 초반 모바일 시장 선점을 위해 각종 SNS서비스와 모바일 상거래 서비스 개발 · 인수합병을 펼치던 때와 아주 비슷한 패턴의 경영형태가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기업들은 초기 시장 선점, 다양한 데이터 확보, 알고리즘 보완 등을 위해 월단위로 인공지능 관련 신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 세계 최고 석학과 글로벌 IT기업의 만남 (왼쪽부터) 페이스북-얀 르쿤 뉴욕대학교수, 구글-제프리 힌튼 토론토 대학교수, IBM-요슈아 벤지오 몬트리올대학교수, 바이두-앤드류 응 스탠퍼드대학 교수>

특히 인공지능 분야 세계 최고의 전문가 영입에 힘쓰면서 스타트업 인수에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인터넷 기업의 사업 전략이 '모바일 퍼스트(Mobile first)'에서 '인공지능 퍼스트(AI  First)’ 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 인공지능 분야 스타트업 투자는 지난 5년 대비 최고 규모

인공지능 분야 스타트업 투자는 2012년 160건에서 지난해엔 658건으로 증가했으며, 달러기준 투자 규모도 약 60% 늘어났다.

지난해 최고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은 이스라엘의 겟(Gett)으로, AI 기반의 알고리즘을 사용해 우버와 같은 승차공유 서비스를 위한 자동차 배치 및 자율 차량 운영을 하는 회사였다.

폭스바겐은 겟(Gett)의 예측 알고리즘을 자율주행차 기반의 승차공유 서비스로 확장하기 위해 3억 달러 규모의 투자 진행하고 있다.

2016년 인공지능 분야 스타트업에 대한 전세계 투자 거래의 62%가 미국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미국 인공지능분야 100대 스타트업 / CB Insights>

2012년의 79%에 비하면 17% 하락한 수준이지만, 여전히 미국 기업 중심으로 투자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영국, 이스라엘 등 기업으로 투자 확산 중 이다.

미국에 이어 영국계 기업이 6.5%, 이스라엘 기업이 4.3%, 인도 기업이 3.5%를 차지하고 있다.

 

▲ 국내 인공지능 스타트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 필요

우리나라도 포털과 통신, 게임분야 등 기존 기업들을 중심으로 인공지능 기술 및 서비스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 이다.

투자여력, 분석 가능한 빅데이터 등을 보유하고 있는 기존 IT 기업들을 중심으로 머신러닝 기반의 서비스가 출시되거나 개발 중 이다.

국내 벤처캐피탈도 인공지능 기술 분야에 관심이 많았으나, 투자 검토를 위한 스타트업 기업 자체가 적다는 문제가 있다. 

지난해 주목할만한 분야로 가상현실, 인공지능, 머신러닝 등이 급부상하면서 관련 경진대회와 행사가 많이 열렸으나 단기간 내에 성과를 거두기 어려운 분야이고 국내에는 아직 관련 분야의 스타트업 기업 자체가 적은 상태다. 

<인공지능 전세계 시장 규모 전망 / miraeasset>

업계에선 "미래 인공지능 분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술력 있고 창의적인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소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인공지능 분야는 전 세계 적으로 2015년 이후 2020년까지 연평균 82.9% 수준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핵심분야이며 우리나라 역시 2030년에 약 27조원 규모 시장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이스라엘, EU 등 스타트업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인수합병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국내 기업간 거래나 글로벌 기업의 국내 스타트업 인수는 저조한 것이 현실이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는 아직 초기단계이고 기술적으로 발전단계인 스타트업, 경쟁력 있는 기술 및 서비스 등이 선보이고 있다"면서 "인지도가 낮은 스타트업 등을 지속적으로 발굴 · 소개함으로써 국내 인공지능 분야 투자활성화와 경쟁력 강화 촉진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