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이진구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을 시사했다. 

김 부총리는 19일 미국 블룸버그TV가 보도한 인터뷰에서 "지금같은 경제상황이 지속되고, 추가경정예산이 충실히 집행된다면 올해 경제성장률은 전망치보다 넘을 수 있다"고 밝혔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 Korea. kr>

앞서 정부는 우리나라의 2017년 경제성장률을 2.6%로 전망했는데, 최근 들어 한국은행과 해외 주요투자은행(IB)들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9일 취임한 김 부총리가 처음으로 올해 경제 성장률 상향 조정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에서 성장률 상향 조정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부총리는 다만 "미국의 금리인상 문제나 국제 경제 등 여러가지 불확실성이 있는만큼 GDP성장률 조정은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르면 이달 말, 늦어면 다음 달에는 성장률 전망치가 담긴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부총리는 제주에서 열린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를 계기로 중국과 관계가 개선되길 바란다고도 밝혔다.

사드 배치 문제로 경색됐던 한·중 관계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드러냈다.

김 부총리는 지난 16일 2017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를 계기로 샤오제 중국 재정부장과 양자면담을 진행했다.

한·중 재무장관이 만난 것은 11개월 만으로, 정부는 양국 경제협력 관계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AIIB 총회가 처음으로 베이징이 아닌 제주에서 열렸다. 한·중 관계 개선을 위해 열린 것은 아니지만, 한·중관계에 좋은 사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긴밀한 경제적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중국이 정치적 균열 문제를 제쳐놓길 바란다"며 "한국에 대한 조치를 이른 시일 안에 끝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에 대해서는 "아직 미국 정부로부터 공식적인 이야기를 들은 것은 없다"면서 한·미 FAT는 상호 호혜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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