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정윤수 기자] 올해 자동차용 반도체 분야 전세계 시장 규모는 280억달러, 우리돈으로 31조원을 웃돌것이라는 전망이다.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이와 같은 시장규모는 지난해보다 22.4%로, 지난해 한해 성장치 (10.8%)보다 두배 더 높은 수치다.
이에 앞서 가트너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 전장 부문 반도체 시장 규모를 IC인사이트보다 더 큰 39조7천억원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했다. 물론 해당 시장을 어디까지 볼것이냐에 따라 수치적으로 차이는 발생한다.
그간 자동차용 반도체로는 ABS, EPS, 해드램프, 네비게이션 시스템, 바디제어장치, TPMS, 에어컨디션, PTSU, ECU 등 크게 분류해도 20여가지에 달했다. 세부적으로 분류하면 200개에 달한다.
여기에 전기차,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등의 기술 개발이 활발해 지면서, 전자 시스템, 운전자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경고, 탐지, 시정 조치 등 자동차용 반도체는 그 종류와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의 매출 기준 규모는 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자동차용 반도체는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의 비중이 8%를 기록한데 이어 2020년에는 10%를 차지하면서, 통신과 컴퓨터 부문에 이어 반도체 수요가 가장 많은 분야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같은 전망은 글로벌 반도체 사업자들의 인수합병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NXP는 이미 2015년 프리스케일을 176억 달러에 인수했고 퀄검은 이 NXP를 집어삼켰다. 퀄컴은 2016년 NXP를 390억 달러에 인수했다.
올해초 삼성전자는 자동차 전장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하만' 인수를 마무리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휘말려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되는 상황에서도 하만 인수에는 차질없이 진행하는데 집중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22일(현지시간) 홍콩 샹그릴라호텔에서 기관투자가 등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한다. 이날 설명회에선 특히 처음으로 자율주행차 전략에 대한 삼성전자의 입장을 밝힌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3월 인수한 글로벌 전장부품업체 하만(Harman)과 협업을 중심으로 자율주행차 사업 전략을 발표한 전망이다.
스마트폰의 전력관리칩(PMIC) 등 모바일 반도체에 주력했던 글로벌 기업 맥심 인터그레이티드는 올해들어 차량용 반도체 비중을 크게 늘리고 있다. 2015년만 해도 전체 매출에서 차량용 반도체 매출은 13%에 그쳤지만, 지난 2016년에는 비중이 20% 가까이 늘어났다.
인텔 역시 스마트폰 반도체 사업을 접고 자율주행차용 플랫폼 ‘고(Go)’ 와 사물인터넷(IoT) 관련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시스템반도체 사업을 해온 국내 중소기업들도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 대응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그간 미국 마이크론사의 차량용 전장 반도체에 대한 유통사업을 해온 유니트론텍은 이젠 고객사의 제품개발까지 지원하는 사업으로 확대했다. 자동차용 반도체의 종류가 급격히 늘어나다보니, 현대오트론, 현대모비스 등 국내 고객사들에게 단순 유통을 넘어 기술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이와 같은 사업 모델을 중국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9월 중국 시리얼 마이크로(Serial Microelectronics)사와 중국 내 차량용 메모리반도체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조인트벤처(JV)를 설립했다. 올해 중국 시장에서 매출 전망치는 2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전해진다.
차량용 반도체 모듈 사업을 하고 있는 아이에이.
김동진 전 현대차 부회장이 대주주(11.82%)로 있는 회사다. 특히 현대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오트론 등과 자동차용 비메모리 반도체 국산화 개발을 진행하고 있어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아이에이의 지난해 매출 구성은 차량용 반도체 칩 40%, 반도체 모듈 35%, 전장용 용역 15%, 기타 10% 수준이지만, 하나금융투자는 전망보고서를 통해 이 회사에 대해 "고수익 반도체 모듈 매출 비중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CCTV용 카메라 센서 관련 기업이었던 넥스트칩은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에 대한 그간의 오랜 준비를 마무리하는 분위기다. 자동차용 사업을 위한 시도를 오랬동안 이어오면서 지난해 관련 부실자산을 털어내기도 했다.
대신증권 등은 전망보고서를 통해 넥스트칩이 개발해온 첨단운전시스템(ADAS) 및 이미지신호처리(ISP)등의 상용화에 대한 기대가 높다는 취지의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관련기사
- 무섭게 성장하는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 ...중국 vs 외국 브랜드 경쟁 가속화
- 반려식물 ·그리너리 그리고 홈가드닝... 산업 영역 가릴것 없이 높아지는 '관심'
- 빅스비를 통해 계좌송금 실행 가능해졌다... 삼성패스로 본인인증
- 파나소닉, OLEDTV 생산라인 공개...지난달 이송장비 등 반입 마무리
- "IoT에서 AI까지"... SK텔레콤-엔비디아, ‘인공지능 해카톤’ 개최
- [기획] 똑똑한 편이긴 한데...아직은 소음이 많으면 어지러운 '시리'
- [3D 바이오프린팅 기획 ①] 해외에서는 테스트용 3D 판매도 시작... 국내는 기업 참여 부진한 가운데 대학·연구기관이 주도
- [3D 바이오 프린팅 기획 ②] 바이오 소재와 테크의 코라보레이션...장기 이식 문제 나선다
- 주파수 묶는데 따라올자 누구냐.. SKT 5개를 하나로 '5밴드 CA' 서비스 시작
- UBI기반 보험 상품 출시 봇물...공공데이터 개방으로 더욱 커넥티드 카의 플랫폼 역할은 더욱 높아질 전망
- 삼성전자 인도 휴대전화 냉장고 등 생산규모 2배 확대... 7천억원 투자
- '합종연횡' ·'이합집산' 가릴것 없다....자율주행차 플랫폼 개발 경쟁은 '무한질주'
- 대형 OLEDTV 시장 판세 바꿀 시발점 되나... BOE, 프링팅 방식 생산에 도전
- '렐리러시아 2017'에서 선보인 세계의 드론...세계 최대 규모 드론 '유릭(Yurik)' 등 러시아 첨단 항공체 대거 전시
- 미완성 or AI 진화단계의 불가피한 시행착오... 빅스비, 너는 누구니?
- 네이버, "AI 시장 선도 나선다"...딥러닝 학습 데이터센터 구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