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비전e 이진구 기자] 삼성전자가 인도생산라인을 증설한다.
휴대전화와 냉장고 등의 생산캐퍼를 확충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도 시장을 선점하고 올해 4월부터 300달러 후반대의 저가폰 생산에 들어간 애플에 대한 견제적인 의미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인도에 400억 루피(7000억 원)를 투자해 휴대전화와 냉장고 등 현지 생산 규모를 2배로 확대하기로 결정하고,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주 노이다 지역에서 현지시간 7일 착공식을 개최한다.
노이다 공장은 현재 월 500만대 규모의 휴대폰을, 냉장고도 월 10만대 생산하고 있다.
증설이 완료되면 휴대폰은 월 1000만대, 냉장고는 월 20만대로 생산능력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인도 모디 총리가 면담 당시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은 인도의 '메이드 인 인디아' '디지털 인디아'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싶다"며 "앞으로 인도를 전략거점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같은해 10월에 삼성전자 인도법인과 인도 우타르프라데시 주 정부가 노이다 공장 확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당시 삼성이 밝힌 투자규모는 197억루피(약 3434억원)였과 비교하면 실제 투자 규모는 두배 가까이 늘었다.
▲인도 프리미엄 폰 시장은 애플에게... 저가폰에서는 중국 기업들 추격

애플은 인도 위스트론 공장에서 300달러 후반대의 아이폰SE와 프리미엄폰 두 가지 모두를 공략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판매중단을 한사이 애플은 그간 인도시장에 주도권을 잡기 위해 노력했고,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등 조사기관 자료에 의하면 올해초 인도 프리미엄 시장의 점유율 66%까지 끌어올린바 있다.
그 사이 삼성전자 아이폰7에 밀려 점유율이 23%로 감소했고 순위도 2위로 떨어졌던 아픔이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인도 스마트폰 전체에 대한 IDC 집계를 보면 삼성전자는 여전히 1위이며, 5위안에 이름을 못올린 애플과의 격차는 크다.
그러나 애플이 현지생산라인을 가동하는 등 프리미엄 폰 이외의 제품군을 놓고도 인도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안감힘을 쓰고 있다.
애플 뿐 아니라 삼성전자는 인도시장에서 중국기업들의 추격을 받고 있다.
삼성의 인도 스마트폰 점유율을 올해 1분기 기준 28.1%. 샤오미, 레노버 등 중국기업 및 인도기업 마이크로맥스 등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2위와의 격차는 14%P 정도다.
전략폰 부재로 한순간에 애플에게 프리미엄폰 시장 1위를 내줬던 만큼 언제 판세가 바뀔지 모르는 구도기 때문에 이번에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의 투자를 단행하게 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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