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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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와 노르웨이 주요 공항들이 최근 연이어 발생한 드론 출몰로 인해 일시 폐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로이터통신은 24일 저녁 덴마크 북부 오르보르 공항이 공역에 드론이 나타나면서 폐쇄됐다고 보도했다. 공항 대변인은 총 4편의 항공편이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으나, 드론의 수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불과 이틀 전인 코펜하겐 공항도 드론 출몰로 4시간 동안 항공편이 중단됐다.

덴마크 당국은 이번 사건을 “자국 핵심 인프라에 대한 가장 심각한 공격”이라고 규정하며, 최근 유럽에서 잇따라 보고된 러시아 연계 의심 드론 사건과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다. 덴마크 경찰은 오르보르를 비롯해 에스비에르·쇠네르보르·스클뤼스트룹 공군기지 등 4개 공항 상공에서 미확인 드론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 드론들은 자취를 감췄으며, 격추 시도는 실패했다.

노르웨이에서도 22일 저녁, 오슬로 공항 상공에서 드론이 발견돼 약 3시간 동안 공역이 폐쇄됐다. 노르웨이 외교장관은 “덴마크와 긴밀히 협의 중이지만, 현재까지 두 사건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당국은 드론의 배후 세력과 목적을 아직 특정하지 못한 가운데, 북유럽 주요 공항들의 보안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 사건은 유럽 전역에서 늘어나는 드론 위협이 항공 안전과 국가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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