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이 세상 어느 누구나 빈 손으로 태어 났다가 빈 손으로 가는 것이 인생입니다.

한번 태어났으니 죽음을 피해갈 수 없습니다. 삶의 시간은 생각보다 너무 빠르게 흘러갑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서 시간은 더 빠르게 흘러 가는거 같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마치 자신은 죽지않고 영원히 살 것처럼 행동합니다.

세계적인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도 똑 같은 말을 했습니다.

"사람들은 마치 죽지 않고 영원히 살것처럼 살아간다고!" 죽음이 자신만은 비켜 갈 것처럼 행동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돈과 재물. 명예와 권력에 집착하며 악행을 일삼기도 합니다.

거짓과 위선으로 더럽고 추악한 삶을 누리며 사는 사람 들도 너무 많습니다. 개혁의 대상인 정치인들이 개혁을 외쳐댑니다.

전 요즘 정치인 들이 여기저기다니며 떠들어 대는 말을 듣고 있노라면 혐오감마저 느낍니다.

도덕과 윤리. 책임의식. 양심마저 다 내팽개친 사람들 같습니다. 가장 부패하고 타락한 집단이 정치 집단인 거 같습니다.

어쨌든 아무리 그렇게 발버둥 치며 살아도 가까운 시일내에 모두 다 분명히 죽습니다.

죽음 앞에서 후회 하지 않는 삶을 산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적어도 자신이 죽은 후에 남겨진 사람들에게 어떻게 기억되었으면 하는지 한번쯤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백년전쟁때 영국의 태자였던 에드워드의 묘비에는 다음과 같이 새겨 있습니다.

"지나가는 이여. 나를 기억하라. 지금 그대가 살아 있듯이 한때는 나 또한 살아 있었노라. 내가 지금 잠들어 있듯이 그대 또한 반드시 잠 드리라."

유럽과 인도. 그리고 이집트까지 정복했던 그리스 제국의 알렉산더 대왕은 다음과 같은 유언을 남겼습니다.

"내가 죽거든 나를 땅에 묻을 때 내 손을 땅 밖으로 내 놓아라.천하를 손에 쥐었던 이 알렉산더도 떠날때는 빈 손으로 갔다는 것을 세상사람들에게 알려주기 위함이다."

대영제국의 헨리 8세의 딸로서 왕위에 오른 엘리자베스 1세는 어려운 여건속에서 영국 왕정을 반석위에 올려 놓았습니다. 하지만 그 역시 묘비명에는 짧은 말을 남겼습니다.

"오직 한 순간 동안만 나의 것이었던 그 모든 것 들"

장례식장 벽에 흔히 걸려 있는 천상병 시인의 '귀천'은 우리의  인생을 돌이켜보게 합니다.

천상병 시인은 일평생 동안 가난을 딛고 살았었습니다. 죽음 앞에서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나 하늘로 돌아 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과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 가리라

노을 빛과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 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아름다웠다라고 말하리라!"

중국의 어느 선사는 "살아있을 때는 철저히 삶에 충실 하고.죽을 때는 철저 하게 죽음에 충실하라"고 가르쳤다.

그가 죽기전에 남긴 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인생은 멋진 여행 이었다. 다음생은 어떤 여행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천상병 시인과 비슷한 언어입니다.

산다는 것은 무엇 인가?

인연따라 세상에 왔다가 인연이 다해 돌아갈 시간이 되면 빈 손으로 돌아갈 뿐 이다.사는 동안 마음을 잘 가꾸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 하신 말씀으로 마칩니다.

"너희들이 죽을때 가져가는 것이 진정한 네것이니라!"

우리가 죽을때 무엇을 가져 갈까요?

윤금영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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