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수출국으로 부상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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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대미 계란 수출이 급증하며 새로운 무역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 에페통신이 4월 8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브라질 동물단백질협회(ABPA)는 미국의 계란 수요 급증에 따라 브라질이 3월 한 달간 미국에 2,705톤의 계란을 수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46.4% 증가한 수치다.

3월 브라질의 전체 계란 수출량은 3,77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2.2% 급증했으며, 이 가운데 대미 수출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로써 미국은 사상 처음으로 브라질 계란의 최대 해외 수입국으로 자리잡았다.

미국은 계란 가격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1월부터 브라질산 계란 수입을 승인했으나, 이 계란들은 현재까지 인간 식품 가공에만 사용되며, 일반 슈퍼마켓에서는 판매되지 않는다. 주요 원인은 미국 내 조류독감 확산으로 인한 공급 부족이다.

브라질 동물단백질협회 회장 리카르도 산틴은 성명을 통해 "계란 수출 증대가 국내 시장 가격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전체 생산량의 약 1%에 불과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흥미롭게도 이번 수출 급증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도입한 최저기준관세(Minimum Tariff Threshold)가 본격 시행되기 직전에 발생했다. 해당 조치는 브라질을 포함한 외국산 제품에 최소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으로, 향후 브라질의 대미 수출 흐름에 변수가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재 미국 내 계란 가격은 계속해서 상승 중이며, 그 원인으로는 공급 부족 외에도 유통망 불안정과 생산비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브라질산 계란 수입 확대는 미국 식품 가공업계의 한숨을 덜어줄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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