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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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최근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찾았다.

순복음교회에 이어 조계사를 찾다보니 대선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총무원장 진우스님 예방 이슈가 널리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진우스님은 한 전 대표에게 최근 정치 상황을 언급하며 "당의 대표를 맡았던 분이시기 때문에 모든 일에 있어서 가장 근접한 당사자일 수 있고 거기서 크게 자유롭지는 못하다. 일부에 책임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면서, "1차적으로 책임자의 입장에 있던 분들이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참회를 요청하며, 정파나 진영의 이익 논리를 떠나서 국민만 바라보고 해나가다 보면 물극필반(物極必反)이라고 뭐든지 크게 다하면 반드시 다시 돌아온다"고 했다.

왜 이  자리에서 진우 스님은 한동훈에게 "물극필반(物極必反)"이라는 고사성어를 일러주었을까.

"사물의 발전이 극에 달하면 반드시 반전한다"는 뜻이다.

한동훈에게는 금과옥조(金科玉條)와 같은 말일진대 실은 직설화법으로 작심하고 꾸짖은 셈이라는 분석이다.

한동훈은 이른바 혼줄(꾸짖음)을 당한 꼴이 됐다.

지나침과 과욕의 위험성을 경계하며 균형과 절제를 강조하는 고사성어로 핵심적인 조언사항을  언급한 것인데 비슷한 의미의 고사성어가 있다.

기만즉경(器滿則傾)이 그것이다. 그릇이 가득 차면 기울어 진다는 뜻이다.

지나친 욕심과 과도한 상태는 결국 파국을 초래한다는 걸 경고하는 말이다.계영배의 교훈도 이와 비슷하다.

이 두 성어는 당나라의 측천무후와 관련이 있는 일화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측천무후가 막강한 권력을 쥐고 있을 때 '소안환'이라는 대신이 물극필반, 기만즉경의 이치를 설명하였으나 그녀는 무시해 버렸다. 

역사는 그녀를 어떻게 기록했던가?

극단적인 권력과 욕심은 위험하다는 것이다. 결국 파멸에 이르게 된다는 조언이었다.

주역의 원리도 이와 다르지 않다.

모든 사물이 일정한 한계에 이르면 다시 되돌아가는 순환의 원리를 따른다.

그것이 자연의 법칙이며 인간 사회에서도 마찬가지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과도한 성공 뒤에는 실패가 기다릴 수 있고 혹독한 실패를 겪고 나서야 성공이 가능할 수도 있다.

마치 며칠이고 계속 상한가를 치는 주식이 없는 이치다.

물극필반과 기만즉경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지나침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균형과 절제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삶의 극한 순간에서도 지속 가능한 성공과 행복이 가능하도록 균형과 절제의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이다.

리더(정치 지도자)라면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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