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레이시아가 영국 ARM 홀딩스와 전략적 협력 협약을 체결하며 자국의 반도체 산업 가치 사슬을 발전시키는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번 협약을 통해 말레이시아는 독자적인 칩 설계 목표를 실현하고, 국내 기업들이 ARM의 지식재산권 네트워크(IP) 플랫폼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여 기술 이전을 촉진할 계획이다. 말레이시아 총리 다툭 스리 안와르 이브라힘이 이 전략적 파트너십 출범식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는 이번 협력을 중요한 국가 전략으로 보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술 생태계를 강화하고 말레이시아를 글로벌 기술 강국 중 하나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영국 ARM 홀딩스와의 협력을 통해 말레이시아의 국내 기업들이 첨단 반도체 기술을 활용하고, 현지 노동력의 기술력을 향상시키는 기회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약에 따르면, 말레이시아는 10개의 반도체 제조 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연평균 총매출 200억 달러를 달성하고 국내총생산(GDP)의 1%를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반도체 산업 발전을 가속화하여 2030년까지 반도체 수출액이 2억 7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말레이시아 정부는 2024년 5월에 반도체 산업에 최소 56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향후 5~10년 내에 자국에서 독자적으로 칩을 제조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전략의 일환이다.
이번 ARM 홀딩스와의 협력은 말레이시아 반도체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