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벅스가 화장실 사용 정책을 변경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새로운 지침에 따르면, 매장 시설을 사용하려면 물건을 구매해야 한다는 원칙이 강조되었다. 이 같은 정책 변경은 미국 국민들에게 강력히 적용되며, 구매하지 않는 경우 시설 이용이 제한될 수 있다.
스타벅스는 13일 발표한 새로운 행동 강령에서 "고객이 우선적으로 공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겠다"며 이러한 조치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책은 스타벅스의 카페, 테라스, 그리고 화장실 시설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회사는 "대부분의 소매업체가 유사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이번 결정이 특이한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스타벅스는 70개 이상의 시장에 약 2만 9천 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그러나 공중화장실이 드문 미국에서 스타벅스와 같은 소매업체들은 "제3의 공간"(가정과 사무실 밖의 모임 장소)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딜레마에 직면했다. 고객 편의와 공간 관리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 이번 정책 변경의 주요 배경으로 보인다.
맨해튼의 한 번화가에 위치한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아직 이 정책이 명확히 게시되지 않은 상태다. 이 매장에는 디지털 자물쇠로 잠긴 1인용 화장실이 있으며, 점원에게 비밀번호를 물어보고 화장실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는 정책 시행 초기 단계에서 나타나는 혼란의 일부로 보인다.
스타벅스의 이번 결정은 고객 편의성과 소매업체의 공간 관리 필요성 간의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정책 변경이 향후 고객 경험과 기업 이미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