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일본제철의 미국 철강사 인수 계획에 강한 반대 의사를 표명하며 양국 경제 관계에 파장이 예상된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철강사가 외국 기업에 인수되는 것은 전적으로 반대한다"고 밝히며, 미국 철강 산업 회복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내내 일본제철의 인수 계획에 반대 입장을 견지해왔다.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리는 세제 혜택과 관세 정책을 통해 미국 철강 회사를 다시 강하고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며 "대통령으로서 이 거래를 막을 것이다. 구매자 조심!"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일본제철의 인수 계획이 미국 국가안보를 저해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심사 중이다. 최종 결론은 2024년 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제철은 이번 인수가 미국 철강 산업과 국가안보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반대는 인수 계획에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제철의 인수 전망이 악화되었다고 평가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과 협상 전략이 성사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는 일본 기업의 미국 내 투자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은 일본 기업의 글로벌 전략에도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일부 일본 기업들은 지정학적 리스크를 고려해 공급망과 생산 체계를 재검토하고 있으며, 미국 시장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일본 내수 시장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일본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해외 M&A를 추진해 왔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는 이러한 전략에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 일본의 경제계는 미국의 정치적 개입이 투자 환경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며, 양국 간 경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대 선언은 일본 기업의 대미 투자와 M&A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는 향후 미·일 경제 관계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