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7일 재선될 경우 암호화폐를 전적으로 수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AP통신이 27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환호하는 수백 명의 디지털 토큰 지지자들에게 "미국이 그의 지도 아래 '비트코인 초강대국'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총회 기조연설에서 이 공화당 대선후보는 미국을 '지구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고 미국 정부가 보유한 비트코인으로 비트코인 '전략적 준비금'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그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게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장을 해임하고 암호화폐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회의 참가자들을 놀려 그들이 위원회에 가입하고 싶은 사람이 있는지 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규제를 갖고 있지만 이제부터 규제는 당신 업계를 증오하기보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만들 것이다. ”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2024년 비트코인 총회 기조연설은 시간이 흐르면서 암호화폐 문제에 대한 입장이 크게 달라졌음을 보여준다.

트럼프가 항상 암호화폐 애호가였던 것은 아닙니다. 그는 2019년 소셜미디어에 암호화폐의 "가치 변동이 심하고 뿌리가 없다"는 글을 올렸다.

최근 몇 년 동안 그는 이 디지털 화폐를 받아들였다. 올해 5월 그의 선거운동은 암호화폐 기부금을 받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0분 가까이 이어진 연설 내내 암호화폐에 대한 지원을 바이든 행정부의 업계 규제 움직임과 비교하려고 거듭 시도했다. 

그는 참석자들에게 미 연방정부가 '당신들의 길을 막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암호화폐가 미국에서 "채굴, 주조,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