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군이래 일반적인 부대관리ㆍ운용측면에서 전대미문의 희귀한 사안이 떠져 나왔다.
정보사 A 사령관에게 정보사의 휴민트, 즉 대북 인간정보 수집을 책임지는 B 여단장(육사 3년 선배)이 A사령관에 지휘권에 대한 도전을 넘어 무례한 언행을 저지른 하극상 사안이 각종 언론에 도배되었다.
무엇보다도 엄격한 상명하복 체계가 유지되어야 되는 특수임무 조직에서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 발생한 것이다.
그것도 특히 향후 성우회(대한민국 예비역 장군단)멤버가 될 현역 장군 간에 갈등의 골이 깊어진 것이 주요한 원인으로 보도되었는데, 임무수행 관련 법적 문제가 있을 가능성에 대한 시각차가 벌어 지면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유가 어디에 있든 B여단장의 처사는 마땅히 지탄과 상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갈등은 안전 사고 관리 차원에서 야전부대형 지휘관리에 중점을 두느냐 대북 비밀 공작 활성화 측면에 비중을 두느냐의 문제로 발단이 되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현 A사령관 재임 시절에 정보사령부 조직 개편이 이루어진 것은 아니지만 전국에 산재된 부대를 통폐합 시켜 한 곳에 위치 시켰다는 점은 비밀공작의 기본 원칙을 무시한 조치였다.
공작팀간의 비밀 차단 원칙에 위배 될 뿐더러 대북 비밀공작 부대를 완전 야전부대형 부대 지휘관리 체계로 전환시켰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나라의 안위를 걱정하는 국민들에게 낱낱이 드러나지 안해서 그렇지 국가안보측면에서 아주 무책임한 반국가적인 조치였다.
또한 군 정보 전문인력 관리 차원에서 휴민트(인간 정보)주특기를 부여 받은 장교는 최고 승진 직위가 현행 군 인사법상 임기제 2년 장군 진급시켜 현재 B여단장이 맡고 있는 직위에 보직시키고 있는 제도가 수십년째 그대로 전통처럼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내려오고 있다.
A사령관의 평소 전문가 그룹들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 전직 부대원 단체들은 올것이 왔구나 하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그렇다보니 야전정보 분야에서 승승장구 하던 장군이 소장 진급과 동시에 정보사령관 직책을 부여 받다보니 전문성 제고 보다는 자연히 부대관리ㆍ운용측면에서 지휘하기 마련이다.
여기에 반합법ㆍ비합법ㆍ불법적인 비밀 공작 전문가 집단과 정상적인 부대관리에 익숙한 야전부대형 장군과의 갈등이 항상 내재하여 왔지만 좀 더 특출한 정보감각과 폭 넓은 리더십을 가진 사령관들은 상호 이해와 공감대를 통해 비밀공작 요원들의 입장을 상당히 대변 한 전직 사령관들도 적지 않았다.
그래서 정보사령관은 군내 그 어디 조직의 수장보다 정보감각은 물론 국제정치 및 정세, 국제 통상, 일반사회, 문화 등 다방면에서 지식과 특출한 정무감각과 폭넓은 인적네트워크를 갖춘 인사로 보직되어야 한다. 아울러 열린 포용적 자질과 섬김의 리더십이 각별히 요구되는 자리다.
이러한 측면에서 A사령관은 부임 이후 공식적인 추모행사 외에 대북역량 극대화 및 활성화 차원에서 전직 전문 가 집단(특수임무유공자회, 대북공작팀장연합회, 전직 여단장 그룹 등)과의 격의없는 소통과 경청(지휘조언)의 기회조차 갖지 않았다는 점이 부임이후 부터 지적되어 왔다.
북한 정권(당 지도부)차원에서 관리되는 대남공작 역량에 상응한 대북 수집 역량 세력 구비, 전ㆍ평시 상시 대북 특수임무 태세 구축을 고려시 전문화 시대에 역행하는 부대 구조 및 인사 제도 개편, 비밀 특수 부대형을 지향하는 부대 운용 및 편제 개편이 절실히 요구된다.
특히 이번 기회를 통해 미국의 인간정보 사령부(DHS)를 벤치마킹 해야 한다.
휴민트 정보기관 특성 등을 고려시 이번 정보사 장군 간에 갈등과 충돌을 통해 알수 있듯이 정무감각과 군정권을 갖고 있는 국방부장관 직할부대(국군 방첩사령부 경우처럼)로 다시 탄생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세적인 비밀 역량강화는 수비 집중력과도 연결되어 있다.
마치 축구경기에서 철벽수비(국군방첩사)가 철옹성이라 할지라도 날카로운 공격(국군정보사)이 없다면 대북 우위를 점할수 없는 법이다.
만시지탄이다. 더 이상 늦기전에 정보사 대북역량 강화를 위한 부대구조 전환 과 비밀공작 업무 특성을 고려한 패러다임을 대전환 시키는 단초가 되어야한다.
김창권 대기자 ckckck1225@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