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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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몽골의 후렐수흐 대통령이 2024년 6월 23일부터 26일까지 국빈 방문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방문에서 양국 정상은 우즈베키스탄의 '국사로이' 왕궁에서 공식 회담을 가졌다.

양국 대통령은 두 민족의 인연이 수세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이주 문화, 역사, 관습, 우호 관계 등 가치관이 비슷한 나라임을 강조했다. 우즈베키스탄과의 우호 관계를 강화하고 호혜적인 무역 및 경제 협력을 확대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1992년 양국 수교 이후 32년 만에 몽골 국가 원수의 첫 방문이 우호 관계를 강화하고 새로운 경제 콘텐츠로 협력을 풍요롭게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양국 정상은 지난 30년간의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30년간 협력의 전망과 방향을 제시했으며, 관계의 새로운 역사의 장을 함께 열어가는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했다. 또한, 이번 방문 기간 동안 정부와 기관 간 10개 이상의 협정 및 협약이 체결된 것을 환영하며, 이는 양국 관계의 법적 틀 강화에 중요한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호혜적인 경제 협력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틀 속에서 광업, 농업, 경공업, 운송, 물류, 관광, 교육, 문화, 보건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하고 심화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특히 타슈켄트 주재 몽골 대사관 개관이 관계와 협력의 급속한 발전과 무역 규모 증가에 중요한 자극을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했으며,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이 가까운 장래에 울란바토르에 대사관을 개설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양국 정상은 "2024~2026년 무역, 경제 및 투자 협력 개발을 위한 공동 프로그램"의 설립을 높이 평가했으며, 이를 통해 몽골에서 우즈베키스탄 시장으로의 양모 및 캐시미어 무역액이 10~20배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중앙아시아 지역의 다른 국가들과 우즈베키스탄으로부터 가죽, 육류 및 육류 제품 공급과 과일, 야채 및 과일 수입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정부 간 공동위원회 제1차 회의는 무역, 경제, 투자 분야에서 양국 정상이 합의한 과제 이행의 틀 안에서 2024년 하반기 타슈켄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양측은 농업과 경공업 분야의 자원과 잠재력을 바탕으로 양국 관계의 상징이 될 공동사업과 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실무그룹을 구성했다.

운송 부문 협력 발전을 위한 법적 근거로서 '항공 운송에 관한 정부 간 협정'과 '국제 도로 운송에 관한 정부 간 협정'을 환영하며, 앞으로 양국 국민은 무사증 여행의 장점을 살려 울란바토르-타슈켄트 간 직항편 개설, 상호 여행 교류 확대, 물품 및 물품 수출입 활성화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방문 기간 중 양국은 타슈켄트에서 개최된 '몽골-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 포럼'에 양국 300여 개 기업이 참여한 것을 높이 평가하고, 향후 농업 및 경공업, 무역 전시회를 공동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양측은 수백 명의 몽골 청년들이 우즈베키스탄에서 고등교육을 받았으며 앞으로도 정부 보조금을 활용해 대학과 전문대학에서 학생들의 상호 훈련을 통해 교육 분야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상들은 몽골 기업의 투자로 타슈켄트에 현대적이고 선진적인 기술을 갖춘 '누라(Nura)' 건강 진단 센터를 개관한 것을 몽골과 우즈베키스탄 간 협력의 또 다른 새로운 분야로 보건 분야 발전을 높이 평가했다. 이는 양국의 건강을 위한 중요한 단계이며 산업 협력의 확대와 발전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했다.

양국은 유엔 등 국제기구에서 서로를 지지하며 적극적으로 협력해 왔으며, 지역 및 국제 무대에서 협력 발전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는 점을 상호 확인했다. 몽골의 '십억 나무' 국민운동은 기후변화, 사막화 퇴치, 환경 보호를 위한 전 세계적인 노력에 공동으로 기여하기 위해 우즈베키스탄의 산림 분야 '녹지공간' 프로젝트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우즈베키스탄은 몽골이 주도한 '내륙 개발도상국 국제연구센터 설립에 관한 다자간 협약'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전했으며, 우즈베키스탄의 유산, 문화, 관습에 대한 상호 인식 증진을 위한 날을 마련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공식 회담 결과에 따라 후렐수흐 대통령과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몽골과 우즈베키스탄의 관계 및 협력에 관한 공동 선언에 서명했다.

이진섭 몽골 통신원 ljinsup@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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