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국은 경제성장률이 5%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
인플레이션 압력과 통화 가치 하락이 관건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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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경제가 2024년부터 4%대 성장 궤도로 돌아설 전망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7일 보도했다.소비와 투자 증가가 경제성장을 견인하면서 아프리카 경제성장률은 세계 경제성장률(3.2%)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케냐와 탄자니아 등 17개국은 경제성장률이 5%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가별로 격차가 크다. 하지만 인플레이션과 높은 부채로 인한 경기 하방 리스크가 가시지 않고 있다.

아프리카개발은행은 최근 경제전망에서 아프리카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023년 3.2%에서 2024년 3.7%, 2025년 4.3%로 높아져 안정적인 성장 궤도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한 세계 경제성장률보다 높은 수치로, 아프리카는 아시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경제성장 지역이 될 전망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아프리카 경제는 여러 외부 충격을 받았다.코로나19로 인해 경제 성장이 정체되었다.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은 높은 곡물 및 에너지 가격을 초래하여 소비 성장 공간을 압박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 등의 문제는 농업생산과 수력발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4년 이후에는 이 같은 압박이 완화되고 인구 증가가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아프리카 인구는 연간 약 2%의 성장률을 유지하며 2050년에는 기존 인구 규모의 1.7배인 24억85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아프리카는 인구 중위 연령이 19세로 소비 수요가 많아 시장 잠재력이 크고 투자도 늘고 있다.

아킨무미 아데시나 아프리카개발은행 총재는 "방역 지출과 통화 약세 등으로 각국 정부의 재정 여력이 제한돼 있다.그럼에도 아프리카 경제는 강한 유연성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목할 점은 지역 내 격차가 여전하다는 점이다.아프리카 동부 지역은 2024년 4.9%, 2025년 5.7%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남부지방은 2%대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차이가 나는 이유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 스타트업 육성, 국유기업 민영화 추진 등 경제 다변화에 공을 들이고 있느냐다.

아프리카 경제는 회복 궤도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여러 가지 위험에 직면해 있다.

원인 중 하나는 뿌리 깊은 인플레이션 압력에 있다. 아프리카는 2023년과 2024년 소비자물가지수가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프리카 각국은 경제구조상 고부가가치 제품 수입에 의존하는 데다 통화가치 하락으로 물가 상승과 소비 냉각이 우려된다.

전 세계의 다른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에서는 물가상승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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