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4.4%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
지난 12개월 동안 두 배 이상 올라 2조 달러가 넘는 가치

22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최근 분기 매출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게다가 매출 전망은 이 반도체 제조업체가 2조 달러 이상의 가치를 갖게 하는 인공지능의 호황이 여전히 강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회사는 최근 분기 매출이 사상 최대인 260억 달러로 늘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148억8000만달러(한화 약 20조 3558억 원)로 1년 전 같은 기간 20억달러였다.
이는 혜심사의 조사에 응한 월가 인사들의 추정치를 웃도는 매출과 이익이다. 5월부터 시작되는 분기 매출도 예상보다 높은 28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AI 호황기 이후 실적이 좋은 분기 대비 두 배 수준에 그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4.4%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12개월 동안 두 배 이상 올라 2조 달러가 넘는 가치를 갖게 됐다. 그 회사는 수요일에 자사주 1을 10으로 분할하여 6월 7일부터 효력을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당금도 4센트에서 10센트로 올렸다.
황인훈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새로운 산업혁명이 시작됐고, 1조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인공지능 공장'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일조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성명에서 "인공지능은 거의 모든 산업의 생산성을 크게 높이고 기업이 비용과 에너지를 절약하도록 도울 것이다.”라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약 1년 전 오픈AI 연구소의 채팅 생성 사전 훈련 변환기(ChatGPT)가 인간의 작품과 유사한 텍스트를 생성하는 능력으로 이용자들을 놀라게 한 뒤 매출이 크게 올랐다.
분석가들은 오픈AI가 엔비디아사의 인공지능 반도체를 대량으로 사용해 챗GPT를 만들었는데, 이런 시스템을 만들고 실행하는 계산 집약적인 작업을 완료하는 데는 엔비디아 반도체를 사용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거의 없다고 말한다.
오픈AI가 대박을 터뜨리자 거대 기술기업과 인공지능 스타트업들이 엔비디아의 반도체를 최대한 많이 사들이려고 경쟁하면서 공급 부족 사태가 빚어졌다.
또한 회사 임원들은 이런 호황적인 추세의 상황이 올 한 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