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초 이후 7% 가까이 하락
현재 태국 중앙은행의 금리는 2.5%
FED,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때까지 금리 인하  유예 신호도 바트화에 악재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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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압박이 거세지면서 바트화는 당분간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바트화는 1월 초 이후 7% 가까이 하락해 아시아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인 통화 중 하나로 10월 최저치(3만7237바트/달러)에 비해 불과 1.4%도 되지 않았다.

이코노미스트들은 태국 중앙은행 정책 입안자들이 이번 주 금리 인상을 계속 연기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지난 2월 회의에서 중앙은행 구성원 2명이 금리 인하에 찬성표를 던진 뒤 딜러들은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같은 달 세타 총리 정부는 긴급 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현재 태국 중앙은행의 금리는 2.5%다.

모하심 싱가포르은행 외환전략가는 금융 불안에 따른 역풍이 조만간 바트화를 계속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내수 부진과 디플레이션, 중앙은행의 향후 금리 인하 전망도 바트화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아시아 거시전략가 니콜라스 치아(Nicholas Chia)는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가 바트화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때까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신호도 바트화에 악재다.

또 올 들어 4월 3일까지 경기 침체로 인한 기업소득 감소 우려로 글로벌 펀드가 19억 달러어치의 태국 주식을 팔아치운 배경도 작용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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